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1.5℃
  • 흐림강릉 4.8℃
  • 흐림서울 2.2℃
  • 구름많음대전 -2.5℃
  • 구름많음대구 -2.8℃
  • 맑음울산 1.5℃
  • 흐림광주 2.6℃
  • 구름조금부산 5.4℃
  • 흐림고창 6.8℃
  • 구름많음제주 11.4℃
  • 흐림강화 1.9℃
  • 흐림보은 -5.6℃
  • 흐림금산 -5.1℃
  • 흐림강진군 3.6℃
  • 맑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경제

김정주, 왜 ‘넥슨 공짜주식’ 의혹 벗자 대물림 포기했나

URL복사

넥슨재팬ㆍ넥슨코리아 지배 NXC 등기이사 유지 따른 부담 해소일 가능성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진경준 게이트’ 의혹에 대한 무죄 판결로 최대 위기를 벗어난 넥슨의 창업주이자 NXC 김정주 대표가  자녀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29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1000억원 이상의 청년 창업 투자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김 대표는 내놓았다.  현재 넥슨어린이 재활병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터전으로 지난 2016년 4월28일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본인이 1994년 창업한뒤 자수성가의 신화를 일군 넥슨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대물림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약속한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대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데에는  최근까지 곤혹을 치룬 진경준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가 일부 존재한다.

지난 2016년 국내 게임 1위사 넥슨은 오너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매입자금이 넥슨 대여금으로 밝혀지면서 김 대표도 업무상 배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그가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진 검사장 등에게 회삿돈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면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너인 김 대표가 ‘진경준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비리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데 더해 수사의 칼끝이 개인경영 비리의혹을 겨냥하면서 오너의 경영공백 장기화에 따른 넥슨의 경영위기는 가중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시 김 대표는 넥슨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대주주로서 등기이사를 맡으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따라서 김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는 회사경영 공백을 초래하면서 넥슨을 설립 이래 경험하지 못한 경영난으로 내몰았다.

검찰 수사도 점차 김 대표의 경영비리로 확대되어 갔다. 당시 김 대표를 둘러싼 비리의혹은 한 둘이 아니었다.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면서 2조8000억 원을 횡령, 배임했다는 의혹에 따라 김 대표는 2016년 7월 11일,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NXC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업 자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구 위젯)를 자신과 부인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 와이즈키즈로 편입할 당시 부당한 내부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또 주식거래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지난 2006년 10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넥슨홀딩스 주식을 절반 가까이 낮은 가격으로 인수해 1070억 원 상당의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넥슨재팬의 주식을 NXC 벨기에 법인에 저가로 현물 출자해 회사에 7000억 원대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대표에 대한 수사를 단순히 ‘진경준 게이트’ 관련  뇌물제공 혐의에 국한하지 않고 횡령, 배임, 조세포탈 의혹으로 확대해 갔다.

이에 김 대표는 당시 자신의 비리의혹으로 회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아래 넥슨재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다행히 김 대표를 괴롭히던 ‘넥슨 공짜 주식’ 사건은 지난 21일 검찰의 재상고 포기로 무죄 확정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겪은 것처럼 김 대표가 최대주주이면서 넥슨재팬과 넥슨코리아를 지배하는 넥슨 지주회사인 NXC 등기이사를 유지하는 한 넥슨은 오너 리스크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영적인 측면 보다는 2세 경영승계에 민감한 정치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김 대표는 더 이상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등기이사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김 대표가 밝힌 경영 승계권을 자녀에게 대물림 하기 않겠다는 의지도 향후 발생하지도 모를 오너리스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