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 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 원으로 한 달 새 반 토막 났다. 집계된 일본 브랜드는 유니클로, ABC마트, 무인양품, DHC 등이 포함됐다.
특히,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타격이 컸다. 지난달 11일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 말한 여파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7월 유니클로의 매출은 전달 대비 59억4,000만 원에서 17억7,000만 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급기야 서울 시내 매장 1곳을 조만간 폐점한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인 무인양품과 ABC마트도 같은 기간 각각 59%, 19%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일본 본사와 롯데상사의 합작으로 설립된 무인양품의 매출은 6억5,661만 원에서 2억7,109만 원으로 줄었고, 2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ABC마트도 36억3,163만 원에서 29억3,468만 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