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판이 흔들렸다.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당초 예비후보로 선정된 곳은 SK네트웍스, 하이얼-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칼라일, 베인캐피탈.
하지만 SK네트웍스를 비롯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모두 본입찰에 불참했다.
반면, 게임업으로 성장한 넷마블이 ‘신사업 진출’ 슬로건을 앞세워 이번 인수전에 깜짝 등장했다.
“게임사업으로 확보한 IT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겠다.”
넷마블의 인수전 참여로 웅진은 화색을 짓고 있다.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과 웅진코웨이 소유주 웅진씽크빅은 11일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내 매각이 성사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매각에는 걸림돌이 있다.
아니러니하게도 웅진코웨이가 너무 잘나가서 문제다.
무리한 태양광사업 진출로 자금난에 빠진 웅진이지만 그렇다고 싸게 내놓을 수는 없다.
웅진코웨이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4,647억 원, 당기순이익은 2,023억 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실적.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칠 경우 인수금액은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치 싸움은 시작됐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