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7.8℃
  • 맑음강릉 15.0℃
  • 박무서울 11.1℃
  • 구름조금대전 13.8℃
  • 구름조금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0.3℃
  • 맑음광주 13.2℃
  • 구름조금부산 15.5℃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6.3℃
  • 구름조금강화 12.0℃
  • 맑음보은 9.5℃
  • 구름많음금산 8.5℃
  • 구름조금강진군 10.0℃
  • 흐림경주시 8.1℃
  • 구름조금거제 15.6℃
기상청 제공

경제

지구 한바퀴 돌고 온 최태원의 행복경영

URL복사

SK그룹 경영 화두 ‘행복경영’을 위하여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
행복토크 올해도 계속될 것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기업의 생리가 바뀌고 있다. 이익극대화에 매몰되어 있던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이라는 절대적 명제 아래 생존의 돌파구를 새롭게 찾고 있다. 

그중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행복경영이 선두에 섰다. 

행복은 사람이 생활 속에서 기쁘고 즐겁고 만족을 느끼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기업 구성원뿐 아니라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의 행복이 기업,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희망이 보인다. 

재계 3위 SK그룹이 먼저 첫 삽을 떴다.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로 '구성원 행복 구하기' 태세다. 

안팎으론 최 회장의 행복경영을 반신반의 했지만 올해에 보다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행복’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100회나 진행했다.

행복토크의 시작과 함께 SK그룹 경영의 핵심 화두가 된 ‘행복경영’. 

최 회장의 행복경영은 뭘까.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 

행복경영은 단지 SK 임직원의 행복이 아니라 사회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의 행복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물론 궁극적 목표는 SK 구성원의 행복으로 보인다. 사회적 가치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도 함께 행복해야 구성원도 행복할 수 있다는 취지가 아닐까 싶다. 

“SK가 지난해 280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얻는 동안 150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1달러를 버는 동안 53센트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셈이다.” 

최 회장은 ‘베이징포럼 2019’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아직 측정 과정이 완벽하지 않고, 달러 당 53센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충분하지 않지만 쉼없이 개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포럼은 인규의 공동 번영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출범 첫해인 2004년 34개국 600여 명이 모여 266개 논문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500여개 세부 세션에서 발표한 논문만 4,000편이 넘는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글로벌 리더들과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포럼을 찾았다.

“사회적 가치 경영이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통해 기업도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갖고 있다고해도 아직까진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사회적 가치 경영이라는 말은 어색하다. 

그간 기업의 가치는 실적과 주가에 달렸다. 흑자를 내는 기업은 상을, 적자를 내는 기업은 벌을 받았다. 이것이 기업 현실이다. 지금도 대부분의 기업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는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기업의 실적이 아닌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국내 1위 기업이라는 삼성전자가 정작 사회적 기업 가치 순위로는 100위 안에 턱걸이 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갈길이 멀어 보인다. 

“기업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로 바꿔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앞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힘이 절대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의 행복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최 회장도 알게 된 것일까.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에서 보듯 말이다. 

행복경영 전도사로 나선 최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내 각지의 관계사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두루두루 행복토크를 했다. 

지난해 신년회에서 약속한 행복토크 100회를 모두 채웠다. 지구 한 바퀴와 맞먹는 3만9,580Km를 이동했고 1만1,400여 명이 토론에 참석했다. 

하루에 많으면 3회까지 토크에 나섰고 평균적으로 주당 2회의 행복토크를 진행했다. 1회당 평균 토크 시간은 144분, 행복이란 말은 227번 꼴로 계속 언급됐다. 그래도 최 회장이 말로만 행복을 외치고 다니지는 않은 것 같다. 

재계 3위 SK그룹은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격차를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2017년 33조2,000억 원에서 2018년 5조5,000억 원으로 격차를 좁혔다. 

그런데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행복경영을 외치고 다니는 최 회장 본인은 정작 행복할까. 아니면 다시 행복해지고 싶은 것일까.

최 회장은 노소영 관장과 이혼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과 공식 석상에 나타나기도 했다. 티앤씨재단은 공익재단으로 최 회장의 T와 김 이사장의 영어 이름 클로이의 C를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와 반대인 사람을 만나다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다. 그때부터다. 사회적 기업이 뭔지 알게됐고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느끼게 됐다.”

일각에선 그래도 노소영 관장이 아직 아내의 위치에 있는데 이혼 소송 절차가 끝날때까지는 자중 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 

답이 뭐든 대기업 총수가 사회적 가치와 구성원 행복추구를 위해 발벗고 뛰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인다. 

2020년 경자년에도 행복토크, 행복경영이 자신은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與 당권 경쟁 시동...나경원‧안철수‧윤상현 3인 3색 행보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들이 활동 폭을 넓히면서 경쟁에 시동이 거는 모습이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자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중진들이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나경원 당선인은 저출산 문제 해결 등 '정책'에 초점을 맞췄고, 안철수 의원은 의대 증원 1년 유예와 채 상병 특검 찬성 입장 등을 밝히며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도 총선 참패 원인 진단 세미나를 주재하며 당 전면 '쇄신'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나 당선인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유상범·배준영·전주혜·김용태 비대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수도권 여성 중진으로 당의 외연확장론을 뒷받침해온 데 이어 정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나 당선인은 이날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인구가 얼마나 줄어들지를 생각하면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는 수는 다 써봐야 한다"며 "연금개혁을 통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픈형 가든 페스티벌 ‘2024 로즈아워페스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신치용)는 5월 18일부터 6월 6일까지 20일간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에서 ‘2024 로즈아워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로즈아워페스타’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오픈형 가든 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는 장미 개화 시기에 맞춰 체육산업이 관리·운영하고 있는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장미와 음악 공연, 식도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로즈아워페스타’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은 인증샷을 남긴 일루미네이션 조형물을 새로운 콘셉트로 선보이며 장미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2023년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3’ 의 출연진 ‘호림’, ‘임지수’, ‘아샤트리’, ‘leejean(리진)’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음료와 맥주, 다양한 음식들을 만날 수 있는 F&B 존과 수공예 소품부터 아기자기한 아이템까지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도 준비돼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