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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건설, 2026년 실적 키워드는 ‘미국 원전’…SMR부터 대형 원전까지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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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MR 착공·4GW급 대형 원전 EPC 전환 가시화
AI 전력 수요 확대 속 글로벌 원전 수주 모멘텀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미국 원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중장기 기대감에 머물렀던 미국 원전 사업이 착공과 설계·조달·시공(EPC) 전환 단계에 들어서면서, 현대건설의 실적과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미국 홀텍(Holtec)과 함께 추진 중인 미국 팰리세이드 300MW급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프로젝트는 이르면 올해 1분기 착공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내 SMR 사업 가운데 실제 착공이 임박한 사례로 평가되며, 현대건설이 글로벌 SMR EPC 시장에서 실질적인 시공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첫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공사 기간과 투자 부담이 낮고,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원으로 활용도가 높아 미국 정부와 민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원전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진전이 기대된다. 미국 페르미(Fermi)가 추진 중인 ‘복합에너지·AI 캠퍼스 프로젝트(Project Matador)’는 핵심 전력원으로 4GW 규모 대형 원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FEED)가 마무리되면 여름 전후 EPC 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은 보글(Vogtle) 원전 이후 신규 원전 시공 경험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로, 원전 EPC 경험을 보유한 한국 건설사와의 협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역시 현대건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기저 전력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원전은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자국 내 원전 시공 공백을 감안할 때, 결국 한국 원전 EPC 기업과의 협업 없이는 발주 확대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흐름에 대비해 미국 원전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출신 인력을 영입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략적 준비에 나섰다. 단순 참여를 넘어 EPC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 외에도 불가리아 대형 원전 2기 프로젝트가 대기 수주로 거론된다. 재원 확보 문제로 최종투자결정(FID)이 연말로 미뤄졌지만, 성사될 경우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을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건설의 실적과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미국 원전 발주 속도를 꼽고 있다. SMR 착공과 대형 원전 EPC 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건설은 단순 시공사를 넘어 글로벌 원전 EPC 핵심 플레이어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현장 리스크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원전이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이 더해지며, 현대건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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