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3 (화)

  • 맑음동두천 9.1℃
  • 흐림강릉 3.1℃
  • 맑음서울 10.4℃
  • 맑음대전 10.9℃
  • 구름많음대구 10.7℃
  • 흐림울산 8.2℃
  • 구름많음광주 13.9℃
  • 흐림부산 10.1℃
  • 맑음고창 12.2℃
  • 흐림제주 11.8℃
  • 맑음강화 8.6℃
  • 구름많음보은 10.1℃
  • 구름많음금산 11.3℃
  • 흐림강진군 12.6℃
  • 흐림경주시 8.6℃
  • 흐림거제 10.1℃
기상청 제공

문화

앙상블 러브레터, ‘북스테후데 바로크 칸타타 연작’ 공연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로크 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러브레터(음악감독 김호정, 지휘 최호영)는 오는 2월 3일(화) 저녁 7시 30분 예술의 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디트리히 북스테후데(1637~1707)의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 Membra Jesu Nostri’ 전곡을 시대 악기로 연주한다. ‘수난받으시는 우리 예수의 지극히 거룩한 지체들’로 번역되는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북스테후데의 가장 대표적인 성악 걸작이자 바로크 종교음악의 정점으로, 고난을 겪는 예수의 지체를 발, 무릎, 손, 옆구리, 가슴, 심장, 얼굴 순으로 찬찬히 관조하는 일곱 개의 칸타타 연작이다.

 

 

바흐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는 북스테후데는 17세기 북독일 바로크 음악의 중심 인물로, 그리스도교 전통의 영성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앙상블 러브레터는 신학적 사색과 깊이 있는 감성이 공존하는 작품인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에 17세기 음악의 시대적 색채를 더하기 위해 일본의 테오르보 연주자 코헤이 오타를 초청했으며, 각 칸타타의 조성과 정서에 반응하는 빛을 연출해 음악의 흐름이 시각적 명상으로 확장되도록 기획했다.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 시간은 중간 휴식 없이 60분이다. R석 5만5000원, S석 3만5000원이며, 예매 관련 문의는 주관사인 위드클래식으로 하면 된다.
 

J. S. 바흐(1685-1750)의 일대기에 반드시 등장[1]하는 북스테후데는 17세기 북독일 바로크 음악의 중심 인물로, 당대 최고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였다. 그의 유년 시절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1637년경 덴마크 왕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668년부터 북부 독일의 뤼베크에서 성 마리아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으며, 매주 일요일의 저녁 음악회(아벤트 무지크)를 정례화해 뤼베크의 명물로 만들었다.

그는 오르간곡 외에도 다수의 칸타타와 실내악곡을 작곡했는데, 전체 창작물[2]의 극히 일부인 275곡만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북스테후데가 1680년 작곡해 동료 음악가인 구스타프 뒤벤(Gustaf Düben, 1628~1690)에게 헌정한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바로크 종교음악의 정수이자 초기 칸타타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다. ‘수난받으시는 우리 예수의 지극히 거룩한 지체들’로 번역되는 이 작품은 ‘주님의 발’, ‘주님의 무릎’, ‘주님의 손’ 등 일곱 개의 칸타타 연작으로, 예수의 수난에 대한 경건한 묵상과 찬양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작품을 ‘노래가 된 경건함(devotione decantata)’이라고 표현한 북스테후데는 협주곡에는 이사야서·잠언 등 성경 구절을, 각 칸타타의 아리아에는 중세 라틴어 영성시 ‘세상의 구원자여, 찬미하옵나이다(Salve mundi salutare)’의 구절을 차용했는데, 각 칸타타의 제목이자 주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언급한 것이 특징[3]이다. 고통과 사랑, 구원의 빛을 그만의 독자적인 음악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음악적 표현과 텍스트 해석이 긴밀히 맞물려 음악적 묵상과 내면 치유를 가능하게 하며, 특히 바흐의 칸타타와 수난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의 각 칸타타는 여섯 부분으로 나뉘는데, 기악 서주, 악기와 다섯 성부(SSATB)[4]를 위한 협주곡, 한 성부 또는 세 성부를 위한 세 개의 아리아[5], 협주곡의 재현부로 구성돼 있다. 성악 성부는 독창, 삼중창 및 합창으로 노래하며, 아리아는 항상 ‘세상의 구원자여, 찬미 받으소서(Salve mundi salutare)’로 시작한다.

 

오는 2월 3일에 예정된 앙상블 러브레터의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5성부 성악(소프라노1, 소프라노2, 카운터테너, 테너, 베이스)과 두 대의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다 감바, 바로크 첼로, 테오르보, 오르간으로 편성돼 있다. 북스테후데의 의도에 충실하기 위해 바로크 시대의 조율과 음향, 연주법에 기반한 시대 악기로 전곡을 연주하며, 일본의 테오르보 연주자 코헤이 오타를 초청해 통주저음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고통과 위로의 대비를 섬세하게 드러내기 위해 빛 아티스트와 협업, 각 칸타타의 조성과 정서에 반응하는 빛을 연출했다.

이번 공연에는 라틴어와 성경, 종교시에 정통한 성직자인 가톨릭대 최호영 교수가 오르가니스트 겸 지휘자로 참여하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시대 악기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관객들에게는 최호영 교수의 번역본이 담긴 프로그램 북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 보유 성남 아파트 싸게 매물로 내놔..."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27일 공지를 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집을 팔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동혁 당 대표는) 아마 속으로는 ‘대통령이 설마 팔겠어?’라며 안일한 계산기를 두드렸을지도 모르겠다”먀 “장 대표가 스스로 쳤던 배수진은 이제 퇴로 없는 외나무다리가 됐다”며 장동혁 대표도 집을 팔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 앞장··· 총 45명에게 1억 8천만 원 상당 장학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의당장학금’을 통해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당장학금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1988년 설립한 ‘의당장학회’는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연 19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학생이 1억 8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9회 의당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국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과 이정성 음봉면장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순신고등학교 1학년 전하빈 학생은 향후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진학 시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한 공진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이 전달됐다. 공진표 학생은 “의당장학금 덕분에 목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