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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저] 오래 머물며 즐기기 좋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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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에서 체험형으로 바뀌는 트렌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체류형이 국내여행 구석구석까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농촌에서 일주일에서 한달 이상까지 머물며 휴식 같은 느린 여행을 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체험에 중점을 맞추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프로그램과 시설 정비, 각종 이벤트 들을 마련해 ‘머무는 관광객’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바람 소리와 새소리뿐

 

충북 제천시는 외지 관광객들의 체재비를 지원한다. 제천에서 일주일 이상 머문 외지 관광객이 사진, 수기, SNS 인증 등을 통해 체류한 사실을 증빙하면 최대 84만원의 체재비를 주는  ‘제천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6월부터 연말까지 운영한다. 


 두 사람이 일주일을 머물면 숙박비 24만원과 체험비 12만원 등 48만원을 지원하고 4인 관광객은 숙박비 36만원과 체험비 48만원 등 84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제천여행’ 책자에 있는 제천 지역의 자연, 체험, 축제 등 7곳 이상은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제천시티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계획, 동반자 현황, 개인정보 동의서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제천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기존 제천팔경을 토대로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10곳을 선정해 ‘제천십경(堤川十景)‘이라 이름붙인 명승지를 자랑한다. 의림지, 박달재, 월악산, 청풍문화재단지, 금수산, 용하구곡, 송계계곡, 제천 옥순봉, 탁사정, 제천 배론성지가 그곳이다. 


 제천은 특히 건강과 치유를 목적으로 한 ‘웰니스 관광’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제천에 위치한 ‘한방치유센터’는 울창한 숲 속에서 휴양과 자연 치유를 통해 한방 전문의와 함께하는 한방 의료시설이다.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장소인 ‘제 3명의촌’은 들리는 소리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뿐이며 건물도 친환경 건축 자재로 지은 기와집이다. 이외에도 한방 티테라피 체험카페 ‘티테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방 엑스포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일상을 즐기고, 추억은 기록으로

 

 경남도는 만 18세 이상 외지인이 경남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여행하는 장기체류 여행 프로젝트인 경남형 한 달 살이 ‘경남별곡(慶南別曲)’ 상반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남별곡(慶南別曲)’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 선생이 관동팔경을 돌아보며 ‘관동별곡’을 지은 것을 모티브로, 경남 곳곳으로 일상 여행을 즐기며, 그 추억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한 달 살이 공모’를 거쳐 지난 2월 통영시,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등 5개 시군을 선정했다. 이 지역들은 지원자를 받아 몇 차례 장기 체류하면서 관광과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들은 운영중이다. 


 통영의 ‘놀면 뭐하니?’는 화가 이중섭, 음악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누비·소목 공예를 테마로 한 예술체험 여행이다. 프로그램으로는 딸기농장 체험, 전통공예 소목 만들기, 전통공예 통영누비 만들기, 전혁림의 작품세계, 동피랑 벽화축제, 클래식 공연, 낚시, 트래킹, 우도 섬마을 드로잉 등이 있다. 


 김해의 ‘live and life’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Young Artist 레지던시 프로그램, 상동면 대감마을 농사지어보기 등 농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다.

 

 

 


때로는 유유자적, 때로는 열정적으로

 

 하동의 ‘흥미진진한 하동에서의 일상’은 하동 찻잎 따기 일자리 연계 자유여행과 최참판댁 규방 태교·야생차 다례체험 등 태교여행이다. ‘다함께 茶茶茶’는 천년의 향을 간직한 찻잎 따기, 전통 다례 체험, 수제 덖음차 제다 체험, 하동 전통차 명인과 함께하는 차 이야기, 다원길 순례, 슬로시티 악양 투어, 하동 10경 투어 등으로 이뤄진다. 태교 여행은 최참판댁 규방 태교, 태교 팜파티, 임산부 심리 상담교실, 태교 사진 촬영, 전통 야생차 다례 체험, 임산부 체형 교정 체험,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합천 ‘드라마틱 합천’은 청년영상아카데미 교육, 영상 속 주인공 컨셉의 웨딩 촬영 등 청년교육형 프로그램이다. 운영 프로그램은 총 5가지로 청년 영상아카데미와 결합한 ‘드라마틱 합천 영상 속 주인공으로 살아보기’, ‘디지털 디톡스 체험’, ‘캠캉스(캠핑+바캉스)체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쉼이 있는 삶’, ‘괜찮아쌀롱(스스로 코스를 짜는 자유여행)’으로 이뤄져 있다. 


 산청의 ‘산청에 살어리랏다’는 한방 및 약선 음식 웰니스 체험, 귀농·귀촌 체험 여행 등으로 5개 시군별 특성을 반영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유유자적형’, ‘축제참여형’, ‘역사+문화+명소찾기형’, ‘정착준비형’으로 구분된다. 


 유유자적형은 스트레스로 굳어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의보감촌 힐링프로그램을 비롯해 지리산둘레길 코스 탐방, 지리산천왕봉 등반, 대원사 계곡길 산책, 대원사 템플스테이 등이 포함된다. 축제참여형은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산청 지역 축제에 참여하고 관광객의 입장에서 본 축제 후기와 잘된점, 개선사항 등을 토론하고 건의하는 프로그램이다.


 숨은 역사문화명소찾기형은 주요 관광지와 숨은 명소 찾기를 통해 산청을 더 자세히 알아보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청렴과 실천의 상징인 남명 조식 선생과 삼우당 문익점 선생이 목화 재배에 성공한 목면시배유지 등 산청의 인물과 역사적 관광지에 대한 탐방이 주를 이룬다. 정착준비형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년들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꾸려진다. 정착을 위한 거주지와 생계유지수단을 찾는 활동을 지원하며 산청의 고수입 농특산물인 딸기와 곶감 재배에 대한 선배 농업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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