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권 회복 후 첫 당내 회의 참석…대권 보폭 '성큼'
사법 족쇄' 풀고 금의환향… "이해찬에 감사 인사"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로 기사회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치적 목소리를 키우며 대권 보폭을 한층 더 넓히고 있다.
이 지사는 20일 당원권 회복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당무위원회에 참석했다.
당에 금의환향한 이 지사는 이날 당무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진반납했던 당원권이 다시 회복된 뒤 첫 당 내 회의여서 오늘 일부러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해찬 대표와도 짧게 면담을 가졌다. 이 지사는 "(이 대표께서) 격려해주셨고 제가 감사 말씀을 드렸다"며 "이 대표께서 어려운 시기에 민주당을 잘 이끌어오셨고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제가 감사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현안으로 부상한 부동산 정책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발 광풍이 불던 시대에도 이건(그린벨트) 정말 잘 지켜왔다"며 "그린벨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또 설명할 필요가 없고, 공급정책 중에서도 신축 공급보다는 사실 신도시로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남 핵심 요지에 그린벨트를 훼손해 아파트를 공급하면 (주변과) 가격 차가 너무 커서 사상 최대 로또가 될 것"이라며 "전국이 다 들썩거리게 될 거다. 서울에 분양 자격이 있는 수도권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총동원해 청약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9일에는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민간병원에도 수술실 폐쇄회로(CC)TV 도입을 의무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권가도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 지사의 대권주자 지지도는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1위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나온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 지사는 18.7%로 2위를 차지했다. (20일 리얼미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 의원과의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대법원 판결로 사법 족쇄를 푼 만큼 당분간 이 지사의 지지도는 상승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지사와 이 의원 간 양강구도가 확립될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