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의원들 퇴장 "청문회 무력화 한 경과보고서 참여 안 해"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여야는 전날의 이 후보자에 대한 외통위 인사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하려고 했으나 아들 병역 문제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통합당 김석기 의원은 회의에서 "청문회 전부터 자녀 병역 면제 사유로 돼 있는 척추관절염증에 대한 검사기록과 진료기록, 치료 과정 자료를 적극 요구했는데 내지 않았다"며 "청문회가 끝난 뒤에도 후보자 입장을 고려해 병무청에서 보관 중인 증빙자료 중 척추 관련 부분만 4가지 사항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후보자는 모든 걸 거부했다. 병역 의혹에 대해 불식 기회를 줬음에도 응하지 않는 건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인사청문회의 경과보고서에 통합당은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이 제기한 후보자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서는 한 점의 의혹이 없다는 입장으로 정리했다"며 "야당은 병무청 진단 기록을 믿어달라"고 맞섰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건 국회가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보고서 채택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