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서부 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선원 5명이 32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베냉공화국 남방 111.1㎞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 5명과 가나인 1명이 불상의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됐다가 24일(현지시간) 오후 9시50분(한국시간, 오전 5시50분)께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풀려났다.
당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론티어호(PANOFI FRONTIER)에는 30명이 타고 있었으며, 총으로 무장한 납치단체가 스피드보트에 6명을 태우고 나이지리아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나머지 선원 24명은 프런티어호를 타고 가나로 돌아왔다.
외교부는 "석방된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선적국가인 가나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함께 피랍됐던 가나 국적 동료 선원 1명도 나이지리아 주재 가나대사관 측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정부는 피랍사건 인지 후 즉각 외교부 본부 및 주가나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 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이후 우리 국민 안전 최우선 원칙과 납치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을 토대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피랍사고 관계국인 가나·나이지리아 정부, 선사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다. 아울러 피랍사고 직후부터 우리 국민의 가족과도 상황을 수시로 공유해 왔으며, 석방 직후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우리국 민들이 안전하게 가나로 귀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추가 피랍 방지를 위해 위험 해역 내 조업 자제 권고, 관련국과의 협력 및 국제 사회 공조를 포함한 다양한 예방 조치를 강구하며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필요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