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북한에서 우리나라에서 넘어간 20대 월북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가 신원 파악이 되면 감염경로와 국내 접촉자 파악 등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군과 외교부 등 관계기관이 접촉자 파악에 나선 만큼 이르면 27일 관련 정보를 안내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탈북자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 분(탈북자)의 신원이 파악되면 확진자의 명단과 접촉자 명단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조만간 신원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한국 내에서 확진 여부나 접촉자 여부가 금방 파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월북자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어서 세부 정보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정보가 확인되면 우리(중수본)쪽 환자 정보 시스템과 맞춰서 내일(27일)쯤 재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군과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은 재입북자를 2017년에 귀순했던 1996년생 남성 A씨로 추정하고 동선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