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따뜻한 마음 전하는 ‘민중의 지팡이’

URL복사
“딱 오세윤 경위만 같아라!”
‘지역치안’과 ‘사회적 약자보호’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포돌이’가 있다. 바로 충남 천안경찰서 형사과 오세윤(천안모닥불봉사회 회장) 경위.
세상의 무관심과 부모의 방치 속에 자칫 범죄와 비행에 빠져 탈선할 수도 있던 불우소년, 소녀 가장에게 든든한 후원자이자 삶의 횃불이 되어주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오 경위다.
2007년 3월.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그나마 몇살 터울되지 않는 오빠에 의지해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이지선(가명. 여상2년)양은 매달 장학금으로 10만원씩, 졸업 때까지 지원을 해주겠다는 ‘나눔의 마음’을 받았다.
오빠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뚜렷한 수입이 없던 상태에서 이양에게 장학금은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뿐만 아니다. 이양과 비슷한 처지의 천안지역 중고교생 14명도 같은 제안을 받았으며 2008년 7월 현재 매월 10만원씩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이들 학생 모두가 부친 또는 모친이 사망하거나 장애인으로 생활이 궁핍한 상태.
심지어 멀쩡히 부모에게 버려져 생활보호대상자로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70세 이상의 조부, 조모를 모시며 학업을 하는 처지에 놓여있던 터였다. 바로 이들에게 마음을 나누고자 손을 내밀었던 것은 오세윤 경위였다.
2001년 8월 오 경위는 천안경찰서 동부파출소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이영학(생활정보인쇄소운영)씨 등 10여명과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마음으로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인 약자들을 돕고자 ‘천안모닥불 봉사회’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3교대로 돌아가는 빠듯한 경찰업무와 지역치안을 제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오 경위와 뜻을 모은 모닥불봉사회는 관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들을 수소문해 살피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5명에게 지원을 해나갔다.
틈틈이 아이들의 집을 방문해 생활용품을 가져다 놓고, 주택보수와 보일러 교체, 방청소 등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자칫 탈선할 수 있을 염려로 인해 모닥불봉사회원들은 아이들을 친조카, 친자식처럼 생각하며 보살폈고, 사춘기인 아이들에게 정신적 상담과 함께 “너희들에게도 든든한 후견인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라는 자신감도 심어주었다. 그렇게 밀알이 되기를 자처한지 6년. 2008년 7월 현재 발기인 10명 등 50명으로 시작한 봉사회원은 이제 230여명까지 늘어났으며, 불우청소년 또한 5명에게 15명으로 지원대상이 늘어났다.
매달 10만원씩 주어지는 장학금이 전부가 아니다. 회원들은 십시일반의 나눔사랑으로 연간 4,200만원의 장학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 회원 1인당 내는 돈은 매월 1만5000원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모은 정성은 열배 백배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어려운 일이 닥칠 때는 회원들이 일일찻집을 운영, 도움을 주고 있다.
봉사는 따뜻하게 그리고 받는 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하라고 했던가?
오 경위 등 회원들은 추석 등 명절이면 선물세트와 함께 손수 빚은 송편을 아이들과 나누며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했고, 아이들의 교복이 떨어졌다 싶으면 교복을 맞추거나 독서에 심취해 있는 아이들에게는 도서상품권을 지급했다.
2006년 1월 천안 목천읍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장모양(11)의 집에 들렀다가 생계가 어려워 보일러를 틀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선 그길로 난방용 등유 200리터를 구입해 눈물을 흘리며 부어줬던 일화는 봉사단원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일화다.
오 경위는 지난해 5월에는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에 거주하는 박모군(14)이 형편이 어려워 약 5km거리의 학교를 걸어서 통학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봉사단 회비가 아닌 자비로 자전거를 구입, 박군이 걸어 다닐 시간에 좀 더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즉, 천편일률적이고 획일적인 봉사가 아니라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며 아이들의 진정한 후견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오 경위 등 봉사단은 2001년 5월 천안시 관내 지체장애자 수용시설인 천안죽전원생 60명과 교사 20명 등 80명을 초청해 천안서와 산업시설인 연세우유천안공장견학, 천안독립기념관 등을 견학시켰으며 이를 계기로 같은해 7월에도 천안죽전원과 동부파출소와 자매결연을 맺고 파출소 직원들로 하여금 지속적인 방문과 애로사항을 청취, 재활의지를 심어주도록 도왔다. 그와 죽천원생들과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그의 이같은 봉사정신은 타에 귀감이 됐고, 오 경위는 지난해 충남지방경찰청에서 선발하는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됐다.
당시 형사과 강력6팀장이었던 오 경위는 직무성과 평가와 수사경찰관 직무평가 1,2,3분기 모두 1위의 팀으로 이끌었고 또한 지난 2001년 9월부터 최근까지 천안지역 봉사모임을 통해 불우청소년들을 도와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된 점만 보더라도 더 이상 일상에서 그의 성실함을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수사경찰관으로서 그의 능력은 탁월하게 평가된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20주년 335호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CEO 오찬포럼’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3일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여성CEO 및 여성임원 150명을 대상으로「여성CEO 오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4회 여성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자 모집 하루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포럼에서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가 ‘펨테크 산업과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펨테크 산업을 조명하고, 여성기업인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전달하였다. 또한, 김도진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시리즈B 투자유치 110억원, 누적 다운로드 288만 슈퍼앱으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펨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심도 있게 강연하였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여성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국가에서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출산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펨테크와 같은 여성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위기 극복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호산대, 간호대학 ‘우수 졸업생 멘토 멘티, 취업 프로그램’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간호대학은 2025년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일 졸업생이 재학생 4학년을 대상으로 2025년 ‘우수졸업생 멘토, 맨티 취업 프로그램’ 을 개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임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이 예비졸업생 4학년을 대상으로 졸업생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재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이다. 올해는 삼성서울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부산해운대 백병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교정직공무원, 대구경찰청 수사부 등으로 진행하였다. 서울삼성병원 전봉호 졸업생(‘19년 2월 졸업)이 후배들을 위해 “취업 준비 기본 다지기”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후 졸업생들과 재학생이 서로 질의 응답으로 진행되는 토크쇼로 진행이 되었으며, △자소서 작성방법, △면접 노하우 △임상간호사 근무 생활, △병원적응 노하우, △병원 적응 경험 등 질의 응답으로 후배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산대 간호대학 학과장 황혜정 교수는 “재학생들과 선배의 만남을 통해 현재 4학년 재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 선 ∙ 후배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호산대학교 간호대학은 재학생들의

문화

더보기
'품앗이 공연예술축제' 7월 30일부터 5일간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극단 민들레와 함께 ‘제17회 품앗이 공연예술축제’를 오는 7월 30일(수)부터 8월 3일(일)까지 5일간 민들레연극마을(화성시 우정읍 이화리)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농촌을 배경으로 전통, 환경, 평화를 주제로 한 생태 및 자연 예술 체험을 제공하며, 시민과 예술인들의 교감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해외 작품 초청을 통해 단순한 공연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 예술 발전과 아시아 및 북미 등 해외 문화와의 교류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초청작 8편과 국외 초청작 2편, 방정환 프로젝트 4편, 한국동화스피치협회와 함께하는 텐트도서관, 지속가능한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의 민들레연극마을뿐만 아니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돼 화성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7월 30일(수)부터 8월 2일(토)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 8월 2일(토)부터 8월 3일(일)까지 민들레연극마을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관람은 네이버 사전예약 페이지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