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사회

“마음으로 빛을 바라본다”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마음으로 빛을 바라본다”




맹인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루디아의 집’


스개소리
하나. 한국사회에서 노인과 장애인의 공통점은? 정답은 둘 다 방구석에 콕 박혀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농담은 사실 농담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노인과 장애인은 설 곳이 없다. 또한 복지시설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런데 이 둘을 전부 가진 경우라면 어떨까? 더욱 갈 곳이 없을
것이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자리한 ‘루디아의 집’은 이런 할머니들에게는 유일한 안식처다.



즐겁고 행복한 장애인들




‘루디아의 집’은 현재 시각장애인 9명, 뇌성마비 장애인 1명, 직원 3명 도합 13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중 엄밀하게 말하면 장애인은
12명이다. 서천석(66) 원장도 시각장애 1급으로 거의 실명한 상태고, 주방일을 맡고 있는 신영자 집사는 노인성 질환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 정상인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그들이 장애를 지녔다는 것이 가끔 잊혀질 정도다.

“시각장애는 시각에만 장애가 있는 것이지 몸과 마음 전체에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과 훈련을 통하면 얼마든지 정상적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장애노인이라고 하면 선입견을 갖는다”면서 “우울하고 칙칙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우리는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서 원장은 설명한다.


루디아의 집 하루일과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난다. 낮시간대에는 찬양, 율동, 성경공부 등을 하는데 그 중에서 원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산책시간이다. 자원봉사자들이 2인 1조로 할머니 한명씩을 모시고 집 근처로 걷기운동을 나간다. 정순례 할머니는 “봉사자들과 얘기도
나누고 바람도 쐴 수 있어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라며 “여럿이 생활하니 이곳의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다”고 말한다.



“땅을 주신 하나님께서 집도 지어 주소서”




이곳에 있는 원생들은 모두 중도실명자다. 정신적충격이나 녹내장, 교통사고로 실명한 경우다. 가족의 학대로 찾아오기도 하고 아들의 결혼이
자신 때문에 성사되지 않자 죄책감에 찾아온 이도 있다. 그나마 이렇게 루디아의 집에 기거하게 된 이들은 ‘혜택받은’ 사람들이다. 여성맹인
안마사들과 서 원장이 15년동안 모은 회비로 1989년 설립, 개원한지 14년이 넘었지만 장소가 협소해 1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오고자 하지만 여력이 없다. “전화로 울면서 매달릴 때는 정말 너무나 가슴이 아프지만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며 서
원장은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루디아의 집 가족에게는 희망이 생겼다. 경기도 가평 임야를 기증받은 것이다. 올해 기도제목은 “땅을 주신 하나님께서 집도 지어 주시옵소서”.
넓은 공간에 루디아의 집을 옮겨 전국의 많은 장애노인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소망이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대신 마음으로 빛을 바라봅니다. 장애를 가지면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행여나 불쾌한 냄새가 날까 창문을 열어 차가워진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 반갑게 맞이해준 할머니들. 눈을 마주치며 대화 나눌 수 없기에 이름표를
달아 말하는 이를 편하게 해준 배려들. 그들은 세상의 빛을 보진 못하지만 마음에 빛을 내뿜고 있었다.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문의
02)400-2964

국민은행 825-01-0247-717

하나은행 119-222409-00204

예금주 루디아의 집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