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아는형님 공식입장, 박경 학폭에 통편집 아닌 ‘폐기’..싸늘한 대중 반응 때문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JTBC ‘아는형님’이 블락비 박경(27) 출연분을 편집하지 않고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JTBC는 6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박경 학폭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박경이 출연한 녹화분을 방영 않기로 했다"며 “이번 주 임창정, 신봉선, 제시 편이 방송된다”고 밝혔다.
박경은 지난 9월 17일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김지석, 하석진과 함께 '아는 형님' 녹화 방송에 참여했다. 이후 같은 달 28일 박경 중학교 동창 A씨는 자신이 박경의 학폭 피해자임을 알리며 그의 가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박경은 동창이 제기한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9월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박경은 "제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 당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현재까지도 저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밖에 모르는 아이였다. 친구들에게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다"며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며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을 함께했다"며 학폭 가해자임을 인정했다.
또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 후회한다.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제게 상처받은 분들께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제게 상처 입은 분들은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 주길 부탁드린다. 직접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박경은 "이번 일로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에는 스스로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글을 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 뜻을 전했다.
A씨는 9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블락비 박경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장문을 게재해 과거를 공개했다.
A씨는 "당시 박경은 머리에 짱이라고 'Z모양'을 새기고 다니는 일진이었다.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며 "욕을 달고 살고 술, 담배는 기본이었다. 근처 학교 여학생들을 성희롱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박경은 약한 애들한테 더 무서운 존재였다”며 “약해 보이는 친구들만 골라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과거 일을 인정하고 살면 모르겠는데 안 그렇게 살아왔던 것처럼 활동하는 게 위선자 같다"며 "막으려 해도 막아지지 않는 일이 있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박경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은 지난 2011년 블락비로 데뷔했다. 이후 박경은 ‘문제적 남자’에 출연, 문제 잘 푸는 ‘뇌섹남’ 이미지로 사랑 받은 만큼 대중은 “모범생인 줄 알았는데 실망했다” “이미지에 속은 기분이다” 등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