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정부가 내놓은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 구제금융 법안이 29일 미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인 217표를 확보하는데 실패해 부결됐다. 표결결과는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과반수에 미달했다. 하원 민주공화당 지도부가 통과를 합의했던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됨으로써 미국 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증시는 부결소식이 알려지자 한 때 700포인트 이상 추락하는 ‘공황상태’에 빠졌다가 전날보다 500포인트 이상 떨어져 시장의 충격을 보여주고 있다.
구제금융안 하원 처리 실패로 부시 대통령은 퇴임을 4개월여 앞두고 대(對)의회관계에서 사실상 ‘식물 대통령’임을 드러냈고,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은 65명만이 찬성표를 던졌고 3분의 2인 133명이 반대했으며, 민주당에선 140명이 찬성표를 던지고 95명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압도적 반대가 법안부결을 결정지었음을 보여줬다.
워싱턴 정가에선 대선후보인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도 선거일을 5주 앞두고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의회 동의를 받는데 실패함에 따라 미국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당선되도 차기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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