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이제 개헌을 고민할 때다.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5년 단임 대통령제의 권력구조를 골격으로 한 1987년 헌법을 바꾸자는 개헌론은 역대 정권에서 늘상 제기되어 온 핵심의제였다. 특히 개헌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주요 공약이나 집권 정파의 정국돌파 카드로 많이 활용되었으나 정파간 이해관계에 얽혀 시들어지곤 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당선시킨 핵심동력인 DJP연합의 연결고리는 김종필씨의 내각제 개헌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후반 소연정, 대연정 등 권력구조개편을 위한 원포인트개헌을 제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중반 권력분산형 개헌 필요성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했으나 금새 사그러들었다. 개헌은 모든 이슈의 블랙홀이라고 논의에 부정적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 목전에 개헌을 정국반전 카드로 제안했으나 탄핵의 급물살에 좌초되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초반부터 지방분권개헌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임한 후보들 모두는 개헌을 공약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 중임제, 홍준표 지방분권형 개헌, 안철수 분권형 대통령제, 심상정 의원내각제를 공약하는 등 핵심사인인 권력구조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러나 이 정도로 여야의 모든 정파가 개헌을 공약했다면, 적어도 이번 문재인정부 임기 안에 개헌을 하거나 최소한 개헌 시간표 정도는 나와 주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국민은 대체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최근의 국민 여론 지표론 동아일보의 신년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조사결과 우리 국민은 개헌찬성 57.9%, 반대 28.7%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개헌을 하게 되면 여권이 주도하여 그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는지, 지지기반을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79.3%, 국민의힘 지지자는 33.9%의 찬성으로 여권의 개헌지지가 훨씬 높다. 권력 구조에 대해선, 28.8%가 대통령 중임제, 23.8%가 현 대통령 단임제로 어쨌든 대통령제 지지가 과반을 넘는다. 이어 분권형 대통령제 15.8%, 의원내각제 13.6%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1월 2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통합의 궁극적 완성은 개헌에 있다고 본다. 권력의 분산을 이룰 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며 개헌과 함께 현행 선거제도 개선을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제헌절 기념식에서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게 경제 사회 문화 노동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헌법 정신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할 때”라고 개헌론을 제기했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한술 더 떠서 어느 지역신문에 <차라리 내각제로 가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미래권력의 하나로 분류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권력구조 개헌과 연결시켜 “윤석열 총장, 내각제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걸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면서 아울러 “고장 난 비행기에 올라타 나는 추락 안 한다고 고집하는 바보들이 넘쳐난다. 대통령제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헐적으로 제기되는 이런 주장들이나마 점점 목소리가 커져 정치권은 개헌논의를 재점화해야 한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결실로 만들어진 34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헌법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 새모습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와대로 향한 과중한 권력과 책임을 분산해야 한다. 청와대 거수기에 불과한 지금의 엉망인 의회도 점차 제모습을 갖추어 의회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검찰, 법원 등 사법기관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갖고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도록 해야 한다.


시대적 환경 역시 34년 전과는 천양지차다. 지금은 모든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비판할 수 있는 시대다. 국민들의 커가는 주권요구와 다양한 기본권 문제를 비롯해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가치를 헌법에 담아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도 문제다. 뉴노멀시대의 가치와 함께 인구절벽의 문제, 변화된 글로벌 환경의 문제, 저탄소시대도 대비해야 한다.


당장의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함몰되선 안된다. 정파를 넘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미래지향적 개헌을 고민할 때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하나은행,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최종 선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나은행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보안·인증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방안, 보안 수준, 신뢰성, 활성화 계획, 장애 대응체계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하게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국가 공인 수단이다. 이번 참여기업 선정으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대면·비대면 금융거래는 물론 관공서, 의료기관을 비롯해 연령 확인이 필요한 상품 구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내년 1분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까지 평가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내년 7월부터 하나원큐의 '원큐지갑'을 통해 쉽고 편리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원큐를 통해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디지털 노하우와 안전한 정보보안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신뢰도 높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이집트 연수생 대상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센터’)는 지난 11일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 강화 연수생을 위한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여성의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였으며, 한국의 여성기업 정책 및 지원 체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자 여기종 본부를 탐방했다.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강화 연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전년도 연수에서는 여기종을 통해 한국 여성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이날 여기종은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주요 현황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여성창업보육실을 직접 견학하며 여기종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살펴보고,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여성기업인의 생생한 창업 경험과 경영 노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 설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10일,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치매 뇌은행 설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바이오뱅크의 데이터 혁신과 뇌질환 극복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치매 뇌은행은 그간 알츠하이머병, 다계통위축증(MSA), 루이소체 치매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병리학적 연구와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뇌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집·관리·분양하며, 국내 뇌연구 생태계와 바이오뱅크 네트워크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치매 뇌은행 설립을 주도했던 관계자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기증자, 연구자, 코디네이터 등 뇌은행을 이끌어온 모든 관계자들의 헌신을 돌아보며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서울대병원 초대 뇌은행장이었던 왕규창 명예교수(전 서울의대 학장)는 설립 당시 방영주 전 의생명연구원장의 지원과 박성혜 교수, 박철기 교수, 코디네이터들의 헌신이 뇌은행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회고하며,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이 앞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뇌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