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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걸으며 흘린 피와 땀이 마침내 결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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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사업실패, 미국의 9.11테러 여파로 인해 엎친데 덮친격으로 찾아든 구매처 수요단절. 좌절 속에서 죽기를 몇차례 고심하던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은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었다. 지금은 전년 매출기준 30억원 규모의 전기스쿠터 제조업체로 성장한 글로벌모터스(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932번지 중진공 안산 POST-BI)를 경영하고 있는 김일환 대표의 얘기다.
어린 시절 딸 많은 집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과 누나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고 자란 김 대표는 음악에 소질을 보여 고등학교때부터 밴드를 조직해 가수로 활동했을 정도로 ‘잘 놀던’ 아이였다. 이런 전력 때문인지 그의 사업 스타일은 선이 굵고 다른 이들이 여러번 실패할 때도 그는 잡초처럼 털고 일어나는 강인함을 보였다.
기아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던 김 대표는 1992년 자동차 부품 판매업을 시작으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었고 95년부터 차량부품을 만드는 절삭공구 유통업체를 운영하면서 미얀마 국립 농기계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견업체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여기 그치지 않은 김 대표는 2000년 당시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킥보드에 모터를 단 전동 킥보드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어린이용 킥보드의 경우 유행에 민감해 한계가 있다고 보고 쇼핑과 레저용 전동스쿠터, 골프장의 전동차, 노인용 전기자동차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했고 1999년 당시 매출은 2억 8000만원에 불과했지만 노인용 실버스쿠터가 미국 모 유통업체에서 70억원 규모 수출 제안을 받으면서 목표를 100억원대로 잡았었다.
행운은 여기까지였을까? 한참 잘나가던 그 앞에 난데없이 9.11테러라는 사태가 터졌고 이로 인해 해외 구매선이 끊기면서 김 대표는 크게 타격을 입었다. 충격 여파에 야심차게 준비했던 의료용 전동스쿠터 수출마저 성공 일보 직전에 좌초됐고 몇년째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주기는커녕 집마저 경매로 넘어갔다.
그동안 남편을 믿고 따라줬던 아내와의 불화도 커졌고 좌절한 채 몇번이나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블루오션의 영역이었고 확실히 수요가 있고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믿었는데 번번이 막판에 무너졌다”며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 놓았는데도 자금, 바이어(구매처), 수요 등 곳곳에서 벽에 부딪혔다. ‘내 힘만으로는 안 되는구나’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일 <시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부에서 시행한 지원사업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시장 자체가 없어서 미국에 수출하려고 시작했을 때 판로가 막혔고 결국 그 시간안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 하나님이 제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좌절의 시기 하나님에게 도움을 구했고 간절히 손을 들어 기도했다. 기진맥진해있던 그에게 정부가 2005년 7월부터 시행한 보장구지원법은 그의 말처럼 ‘메마른 나무에 부어진 생명수’나 다름없었고 법은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에게 전동휠체어, 스쿠터 판매가의 80~100%를 건강보험재정에서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글로벌모터스가 생산하고 있던 전동휠체어와 스쿠터 시장에 연간 수만대의 안정적인 신규 수요가 생겨났고 회사는 수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2005년과 2006년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2007년에는 300%씩 회사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여기 그치지 않고 김 대표는 2008년부터 전기 오토바이와 무동력 4륜 자전거 등 신규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현재 장애인으로 한정돼 있는 전동휠체어·스쿠터 시장을 고령화 추세로 급증하고 있는 노약자층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전기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배기가스와 소음이 적은 대표적인 친환경 이동 수단이고 전동휠체어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발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그의 회사는 ‘복지’와 ‘환경’을 지향할 가치로 표방해온 셈이다.
외국에서는 주문이 밀려들어온다. 지난 6월에는 주력 제품인 전동스쿠터를 일본 현지 기업인 미라클사에 124만달러에 수출하기로 하는 제품주문과 함께 향후 대리점 개설을 협의했다.
글로벌 모터스는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2007 충남 벤처테크노상담회’에서 230만 달러 수출에 5000달러 샘플계약을 따냈고 일본 총판 개설계약도 성사시켰다.
수출 규모를 떠나 꿈에도 그리던 일본 시장에 교두보를 세우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이 회사에겐 더 큰 성과로 다가왔다.
김 대표는 당시 가시밭길을 걸으며 흘린 피와 땀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0주년 343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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