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9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가시밭길 걸으며 흘린 피와 땀이 마침내 결실을”

URL복사
잇따른 사업실패, 미국의 9.11테러 여파로 인해 엎친데 덮친격으로 찾아든 구매처 수요단절. 좌절 속에서 죽기를 몇차례 고심하던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은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었다. 지금은 전년 매출기준 30억원 규모의 전기스쿠터 제조업체로 성장한 글로벌모터스(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932번지 중진공 안산 POST-BI)를 경영하고 있는 김일환 대표의 얘기다.
어린 시절 딸 많은 집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과 누나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고 자란 김 대표는 음악에 소질을 보여 고등학교때부터 밴드를 조직해 가수로 활동했을 정도로 ‘잘 놀던’ 아이였다. 이런 전력 때문인지 그의 사업 스타일은 선이 굵고 다른 이들이 여러번 실패할 때도 그는 잡초처럼 털고 일어나는 강인함을 보였다.
기아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던 김 대표는 1992년 자동차 부품 판매업을 시작으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었고 95년부터 차량부품을 만드는 절삭공구 유통업체를 운영하면서 미얀마 국립 농기계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견업체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여기 그치지 않은 김 대표는 2000년 당시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킥보드에 모터를 단 전동 킥보드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어린이용 킥보드의 경우 유행에 민감해 한계가 있다고 보고 쇼핑과 레저용 전동스쿠터, 골프장의 전동차, 노인용 전기자동차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했고 1999년 당시 매출은 2억 8000만원에 불과했지만 노인용 실버스쿠터가 미국 모 유통업체에서 70억원 규모 수출 제안을 받으면서 목표를 100억원대로 잡았었다.
행운은 여기까지였을까? 한참 잘나가던 그 앞에 난데없이 9.11테러라는 사태가 터졌고 이로 인해 해외 구매선이 끊기면서 김 대표는 크게 타격을 입었다. 충격 여파에 야심차게 준비했던 의료용 전동스쿠터 수출마저 성공 일보 직전에 좌초됐고 몇년째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주기는커녕 집마저 경매로 넘어갔다.
그동안 남편을 믿고 따라줬던 아내와의 불화도 커졌고 좌절한 채 몇번이나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블루오션의 영역이었고 확실히 수요가 있고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믿었는데 번번이 막판에 무너졌다”며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 놓았는데도 자금, 바이어(구매처), 수요 등 곳곳에서 벽에 부딪혔다. ‘내 힘만으로는 안 되는구나’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일 <시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부에서 시행한 지원사업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시장 자체가 없어서 미국에 수출하려고 시작했을 때 판로가 막혔고 결국 그 시간안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 하나님이 제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좌절의 시기 하나님에게 도움을 구했고 간절히 손을 들어 기도했다. 기진맥진해있던 그에게 정부가 2005년 7월부터 시행한 보장구지원법은 그의 말처럼 ‘메마른 나무에 부어진 생명수’나 다름없었고 법은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에게 전동휠체어, 스쿠터 판매가의 80~100%를 건강보험재정에서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글로벌모터스가 생산하고 있던 전동휠체어와 스쿠터 시장에 연간 수만대의 안정적인 신규 수요가 생겨났고 회사는 수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2005년과 2006년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2007년에는 300%씩 회사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여기 그치지 않고 김 대표는 2008년부터 전기 오토바이와 무동력 4륜 자전거 등 신규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현재 장애인으로 한정돼 있는 전동휠체어·스쿠터 시장을 고령화 추세로 급증하고 있는 노약자층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전기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배기가스와 소음이 적은 대표적인 친환경 이동 수단이고 전동휠체어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발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그의 회사는 ‘복지’와 ‘환경’을 지향할 가치로 표방해온 셈이다.
외국에서는 주문이 밀려들어온다. 지난 6월에는 주력 제품인 전동스쿠터를 일본 현지 기업인 미라클사에 124만달러에 수출하기로 하는 제품주문과 함께 향후 대리점 개설을 협의했다.
글로벌 모터스는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2007 충남 벤처테크노상담회’에서 230만 달러 수출에 5000달러 샘플계약을 따냈고 일본 총판 개설계약도 성사시켰다.
수출 규모를 떠나 꿈에도 그리던 일본 시장에 교두보를 세우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이 회사에겐 더 큰 성과로 다가왔다.
김 대표는 당시 가시밭길을 걸으며 흘린 피와 땀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0주년 343호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을지연습 목적은 한반도 평화 달성이며, 방어적 성격 훈련"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을지연습의 목적은 한반도 평화 달성이며,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을지 국가 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열고 "을지연습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보장회의에서 전시 상황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과 기관별 전시 전환 절차 등을 검검했다. 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위성락 안보실장,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등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진도 참석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평화가 최선이지만 최악의 상황도 대비가 필요한 만큼 전시에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한 실질적 연습이 되도록 훈련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무엇보다 이번 훈련의 기본 목적은 한반도 평화를 달성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이 대통령이) 재차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보장회의 직후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특화 ‘드론 항공영상 촬영과정’ 운영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드론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거점특화 프로그램 ‘드론을 활용한 항공영상 촬영과정’을 개설하고, 8월 4일부터 15일까지 교내에서 운영했다. 이번 교육에는 사전 선발된 지역 청년 20명이 참여했다. 총 7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드론 비행 및 항공 촬영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기초 비행,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정, 자동·수동 비행 전환, 항공 촬영 데이터 가공 및 관리, 개인별 프로젝트 발표까지 현장 실무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대학 측은 “드론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직업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과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백석대 박정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드론 운용 기술 등 실무 기반 역량을 확보하고, 기술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장 중심 교육이 취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과정에는 충남도지사와 천안시장 표창 경력이 있는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