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넥스트사이언스(003580)가 2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의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주가는 상승 중이다.
11일 넥스트사이언스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9%(200원)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나노코박스 임상시험을 주관하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군의학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임상3상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상 3상은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롱안 등 현지에서 약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9말까지 진행, 연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11월부터 2022년 사이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4개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다.
이중 가장 앞선 것이 나노코백스이고 두번째는 아이백(IVAC)이 개발한 코비백(Covivac)으로 임상2상을 시작했다. 바바이오텍(Vabiotech)이 개발한 백신은 임상1상, 백신생물연구생산센터가 개발한 백신은 동물실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코박스는 재조합 단백질 아형을 이용해 만든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지난 1상 분석 결과 항체 효능이 90% 이상, 중화항체 반응은 평균 4배 이상 증가했고,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이는 등 높은 반응율을 보이고 있어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베트남 보건부는 이달 초 윤리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나노코박스의 3상을 승인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와 임상3상 진행 상황에 따라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할 방침이다.
나노젠에 따르면 2상에서 나노코박스 첫 투여 35일 기준 60배의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3개월 기준으로도 34배의 항체를 유지해 통상 4~20배 정도의 항체 형성을 보이는 다른 임상 결과에 비해 높은 효능이 확인됐다.
나노젠은 사노피 젠자임(Sanofi Genzyme)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다년간 근무한 호난(Ho Nhan)회장이 설립한 베트남 유일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다. 국내기업 스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 캐피탈이 투자했으며, 코스피 상장사 넥스트사이언스가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