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4.0℃
  • 박무광주 5.1℃
  • 맑음부산 4.7℃
  • 맑음고창 0.0℃
  • 흐림제주 10.4℃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0.4℃
  • 맑음강진군 3.1℃
  • 흐림경주시 0.9℃
  • 맑음거제 4.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장 키플스타인 그리고 게리 워커 존슨

URL복사
지난 연말에 영화 한편을 봤다. 프랑스 루이 말(Louis Malle, 1932~95) 감독이 1987년에 발표한 〈굿바이 칠드런〉이란 영화였다. 제목에서 비치는 대로, 소년들이 나누는 슬픈 우정의 전말이 차가운 겨울 풍경 속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런데 프랑스 원제 '오흐부아 레장팡'(Au revoir les enfants)은 같은 작별인사이긴 해도 '안녕, 또 보자'의 의미에 가깝다고 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 '또 보자'의 함의가 무겁게 가슴을 짓누른다. 1944년 친독 괴뢰정부인 비시정권하의 프랑스가 영화의 역사적 배경이다.
열두살 소년 줄리앙은 빠리 근교의 가톨릭 기숙학교에 다니고 있다. '보네'라는 친구가 전학을 온다. 기숙사 옆 침대에서 생활하게 된 보네는 왠지 어둡고 다른 세계에 속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의 짓궂은 괴롭힘도 묵묵히 받아낸다. 줄리앙 못지않게 공부도 잘하고 읽은 책도 많다. 피아노 선생님 앞에서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을 능숙하게 쳐내는 모습을 줄리앙은 창문 너머 질투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루이 말 감독은 다가서고 물러나는 두 소년의 아슬아슬한 마음의 진동을 영화의 표면에 조용히 쌓아간다. 그 마음의 진동은 아직 어떠한 이름도 얻지 못한 채 막 태어나고 있는 연하디연한 감정의 결일 터인데, 끝내 보호받지 못하고 세상에 의해 잔혹하게 파괴될 그것에 제대로 된 이름과 애도가 도착하기까지는 수십년의 시간이 걸려야 한다. 사정은 이렇다.
1
어느날 줄리앙이 보네의 사물함에서 알게 되는 것처럼, 보네는 유대인이었다. 본명은 장 키플스타인. 유대인 색출에 혈안이 된 게슈타포의 추적을 피해 기숙학교로 숨어들었던 것. 기실 기숙학교의 교장 장 신부님은 보네 외에도 몇몇 유대인 학생을 보호해오던 참이었다. 유대인? 줄리앙은 기숙학교를 같이 다니는 친형에게 묻는다. "형, 유대인이 뭐야? 왜 사람들은 유대인을 미워해?" "돼지고기를 안 먹는 사람들이지." "그게 무슨 죄야?" "유대인은 똑똑하고 위선적이고,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이야." 줄리앙은 이해할 수가 없다.
1944년 1월의 어느날 아침, 수업중인 교실에 게슈타포가 들이닥친다. 누군가의 밀고가 있었고, 장 신부님은 이미 체포된 상태였다. 게슈타포는 한명 한명 학생들의 얼굴을 살핀다. 교탁 쪽에서 지도를 보다 갑자기 뒤돌아서는 게슈타포의 눈길에 놀란 줄리앙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보네 쪽을 바라보고 게슈타포는 보네를 향해 걸어간다. 보네는 책상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보네는 친구들에게 손을 건네 악수를 한다. 줄리앙도 그 손을 잡는다. 기숙학교는 그날로 폐쇄되고, 학생들은 짐을 싸서 학교 마당에 모인다. 장 신부님과 보네를 포함한 세명의 유대인 아이들은 친구들의 눈앞에서 독일군에 끌려 기숙학교의 좁은 문을 빠져나간다. 아이들이 외친다. "안녕, 또 봐요 신부님!" "안녕, 또 보자 아이들아!" 어른이 된 줄리앙의 내레이션이 들려온다. "보네, 네귀스, 뒤프레는 아우슈비츠에서 죽었다. 장 신부는 마우타우젠 수용소에서 죽었다. 학교는 1944년 10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사십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난 그 1월의 아침을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영화는 여기서 멈춘다.
이 영화는 루이 말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내레이션의 문장은 영화감독이 된 루이 말의 창작노트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 그는 그 내레이션을 자신의 육성으로 녹음했다. 그러니까 사십여년 만에 루이 말 감독은 그 겨울 아침의 시간으로 돌아가 영원한 작별의 순간과 다시 대면한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영화 창작이 누릴 수 있는 예술적 상상의 자유가 있다 하더라도, 그날 학교를 떠나 아우슈비츠와 마우타우젠 수용소에서 죽은 신부님과 아이들을 다시 만날 방법은 없다. "또 보자, 아이들아!"의 작별인사는 여전히 불가능한 소망으로 남는다. 영화는 그러므로, 또 한번 작별을 되풀이할 뿐이다. 그러나 이 무력해 보이는 반복의 자리에서 줄리앙과 보네의 우정을 파괴시킨 세상의 야만과 잔혹을 생각하고, 장 키플스타인으로 살 수 없었던 한 유대인 소년의 짧은 삶을 애도하는 것은 살아남아 어른이 된 줄리앙의 몫만은 아니게 된다. 극장을 나서며 나는 담배를 꺼내기 바빴고, 어린 줄리앙처럼 나도 간절히 묻고 싶었다. "유대인은 무언가?"
2
어린 시절 어디를 가든 양키 아니면 튀기라고 놀림받던 아이가 있었다. 아이노코라고도 했다. 한국 사람처럼 생기지 않은 외모 때문이었다. 어떤가 하면,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짓는 평범하고 전형적인 한국 사람이었다. 탓을 하고 따지고 드는 아이에게 어머니는 말한다.
"하이고, 니가 아조 에미를 볶아묵는구나." (…) "어짜냐? 니 에미도 좀 놀짱한 기가 있제? 엄마가 뭔 숭한 짓을 했겄냐. 그란다고 우리가 널 어디 다리 밑에서 줏어왔겄냐. 분맹히 니는, 느그 아부지하고 나하고 하룻저녁에 맹근 잘난 내 새끼다."
― 전성태 「이미테이션」, 『문학과 사회』 2008년 겨울호

고등학생 때 이 아이는 아예 자신을 미국계 혼혈아라고 생각해버리기로 마음먹고 영어공부에 매진한다. 그러다 우연히 백인계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 혼혈인의 사연을 접하게 된 그는, 게리 워커 존슨이라는 그 혼혈인의 인생을 이름과 함께 온통 베끼기로 작정한다. 그는 지금 어린이 영어학원에서 게리 워커 존슨이라는 원어민 강사로 짝퉁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틈틈이 짝퉁 명품가방 장사를 하면서.
물론 이것은 작가 전성태가 비정상적인 영어교육 열풍이나 짝퉁 명품가방으로 상징되는 작금의 가짜 욕망의 세상을 비판하고 풍자하기 위해 빚어낸 허구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혼혈 아닌 혼혈인의 삶을 살아가는 게리 워커 존슨이라는 인물의 창조는 이 소설을 한갓 세태 풍자의 차원 이상으로 올려놓는다. 외국인과의 결혼이 더이상 낯선 일이 되지 않고,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편입된 지 오래인 이즈음, 배제와 차별의 폭력으로 드러나기 일쑤인 단일민족이라는 순혈성에 대한 우리 안의 오래된 집착과 편견은 거듭 반성되어야 마땅하고, 이 소설은 그 지점을 에둘러 아주 섬세하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 소설가 전성태씨를 안 지가 조금 된다. 술도 여러차례 마셨고 허물없이 농담도 한다. "전성태 씨는 아무래도 저 중동쪽 같아." "안 그래도 조상을 캐는 소설을 한번 써볼 작정입니다. 새로운 씰크로드가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그는 사람 좋은 웃음으로 대답하곤 했다. 「이미테이션」을 읽으며 처음에는 웃다가 다 읽고는 담배 한대를 피워 물었다. 우연히 며칠 뒤 술자리에서 만났다. "소설 잘 읽었소. 정말 재미있데." "아, 자전소설 말이에요? 하하." 그의 웃음은 늘 상대를 편하게 한다.)
3
장 키플스타인도 게리 워커 존슨도 자기 이름을 숨기고 살아야 했다. 키플스타인에게 닥친 참담한 비극과 같은 층위에서 비교하긴 어렵다 하더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가짜 인생의 옷을 입어야 했던 게리의 삶 역시 우리를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한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곳저곳 책들을 넘기다 보면 유대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론적인 대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서구문명에서 유대인은 가장 불편한 타자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타자성이 견디기 힘든 이유는 그것이 서구문명 그 자신의 내부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부의 타자성이 아니라 이른바 '그들(우리) 안의 타자성' 말이다. 유대인이란 서구문명, 혹은 서양인의 삶에서 가장 외설스럽고 더럽고 불편한 그 무엇이며, 그들 자신의 텅 빈 실재, 비존재를 상기시키는 흉물이라는 것. 그런만큼 그 타자성은 끊임없이 배제되고 삭제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그 배제와 삭제를 '최종적 해결'인 '절멸'의 방식으로 수행한 것이 바로 나치였다. 얼마나 우울한 이야기인가.
하긴 혼혈의 생김새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뒤, 세상의 구획 바깥으로 걸어나가 비참한 가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게리의 경우가 아니라도 불편하고 쓸모없는 타자에 대한 배제의 이야기는 지금 이곳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가령, 구제금융사태 이후 일상어처럼 되어버린 '구조조정'이란 말은 얼마나 무서운가. 경제적 효율과 강자생존의 절대적 기준이 요구하는 신성한 구조가 새로이 구축되는 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퇴출되고 쫓겨난다. 그들은 무능하거나 게으르거나 나이가 많거나 능력 이상의 임금을 받거나 등등의 이유로 새로운 구조에서는 불필요한 군살이며 가급적 사라져주어야 할 존재들일 뿐이다. 그런데 이 경우, 그 대단한 새로운 구조가 한국경제를 살리고 한국을 선진화하는 동안,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순진한 소리라고? 그러나 나는 문명이 숨기고 있는 '피의 번제(燔祭)'를 모를 정도로,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냉혹한 현실에 맹목일 정도로 순진하지는 않다. 민주주의는 바로 그 냉혹한 세계 속에서 진전되고 확대되어왔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다.
가장 혹독한 한 해가 될 거라고 한다. 경제정책을 책임진 정부의 고위관료는 지금의 일자리에서 살아남는 게 관건이며 강자만이 살아남을 거라고 무시무시한 말을 쏟아낸다. 다시 한번 묻자. 그렇다면 우리, 무능한 약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 본문은 디지털 창비 논평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 보유 성남 아파트 싸게 매물로 내놔..."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27일 공지를 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집을 팔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동혁 당 대표는) 아마 속으로는 ‘대통령이 설마 팔겠어?’라며 안일한 계산기를 두드렸을지도 모르겠다”먀 “장 대표가 스스로 쳤던 배수진은 이제 퇴로 없는 외나무다리가 됐다”며 장동혁 대표도 집을 팔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5월 9일 후에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도 매각’ 이익인 상황 만들 것”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는 오는 5월 9일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실거주하고 있지 않은 보유 주택을 매각하는 것이 이익인 상황을 만들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금융, 세제, 규제를 통해 2026년 5월 9일이 지난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감수하고 매각하는 것이 이익(버틴 것이 더 손해)인 상황을 만들 것이다.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다.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의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온다. 정부의 안정적 운영, 정부정책의 권위와 신뢰를 위해서라도 5월 9일 이전에 매각한 다주택자보다 버틴 다주택자가 유리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5월 9일이 지났는데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아 매각한 것보다 버틴 것이 더 유리하게 되면 매각한 사람은 속았다고 저와 정부를 욕할 것이고 버틴 사람은 비웃을 것이며 부동산 시장은 걷잡을 수

사회

더보기
서울대 AIC 신년교례회 및 특강
[시사뉴스 박성태 기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TAIC(창의융합) 최고위정책과정 및 (사)정보통신정책포럼(이하 정책포럼) 2026년 신년교례회가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마로니에룸에서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전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대학교 TAIC 이찬 주임교수, 박규홍 총동창회장, 김춘수 수석부회장 등 총동창회 및 정책포럼 임원진 및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6시에 열렸다. 이날 신년교례회 축사에 나선 박규홍 총동창회장 겸 정책포럼회장은 “올해는 우리 과정이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넘어 첨단융합부로 새롭게 자리하여 AIC에서 TAIC로 도약하는 전환의 원년이라는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단순한 명칭변화가 아니라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첨단융합리더십’의 확장이라는 미래 비전을 이끌어 나가는데 방점을 두고 우리모두 동참하자”고 말했다. 이어 TAIC 주임교수인 이찬교수는 “미래에 첨단 산업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기업인들의 육성과 양성을 위해서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경영 경제 기술이 아우러진 과정을 준비해서 어려운 경제 시대에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AI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인사말에 갈음했다. 그리고 만찬 후 ‘경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