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침묵깬 박근혜, MB와 각 세우기 시동?

URL복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칩거정치, 침묵모드로 일관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특히 2월 입법전쟁이 시작된 첫날, 8개월만에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 박 전 대표의 한마디는 이제껏 속도전을 강조하며 야당과의 입법전쟁에서 속도전을 펼치겠다던 한나라당의 기류를 단숨에 꺾어버렸다.
박 전 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최고위원 중진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살리기와 쟁점법안과 관련해 이야기를 했다”면서 “2월 쟁점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는데 쟁점법안일수록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속도는 중요하지만 당내 공감대가 확산되어야 하고 또한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발언이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연초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참석해서도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강행처리 입장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바 있다. 첫 회의에 참석한 이후 8개월여만에 나타난 회의석상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사회통합도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이 된다”면서 “정부가 바라보는 쟁점법안에 대한 관점이나 야당과 국민이 보는 관점이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문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어떤 점이 옳고 그른가, 국민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토론하고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2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내 입장은 충분히 국민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추진되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고 세계 경제가 악화되니 어려움이 많겠지만 경제를 살려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오찬회동에 앞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대 라이벌이었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유례없는 경제위기속 회동을 하는 만큼 이를 기회로 당청간 화합의 물꼬를 트는 것과 더불어 양측의 깊은 갈등도 어느 정도 봉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또 이 대통령은 집권 2기차를 맞아 MB식 개혁과제를 수행해야하는 만큼 강공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언론관련법 및 비정규직법 개정안 등이 2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어야 하고 야당의 협조에 앞서 당내 야당 역할을 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심적 지지가 필요했던 상황. 더욱이 이날은 박 전 대표의 57번째 생일과 겹쳐 자연스럽게 화해 및 단합의 무드가 연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섞였다.
◆기대는 했지만 역시 전면전 양상
그러나 전망은 뒤틀렸다. 케익까지 잘랐지만 이후 상황은 친이 대 친박의 전면대결양상.
당장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부터 역성을 내고 나섰다. 그는 2일 오찬 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김무성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모두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면 그런 역할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 오늘을 당내 통합의 계기로 삼아 자주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히자 마치 자신이 ‘자리’라도 기대하는 것처럼 해석될 소지가 있는 브리핑이었다며 발끈했다.
한때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그는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이 대통령에게 ‘지금 국가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혼자 고생하는 것 같다. 우리 의원들은 마치 방관자적 입장에 있는 것처럼 돼 죄책감도 느낀다. 우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열심히 일할 의지가 충만한데 일할 기회가 없는 것 같다. 대통령 혼자 고생하지 마시고 우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자신의 정확한 ‘워딩’을 전했다.
이어 “오늘 소통해줘서 감사한데 야당 지도자들도 직접 가서 만나서라도 설득해야 한다”, “당의 경험 많은 중진들 와서 좋은 이야기해서 좋은데 자주 불러주시고 박근혜 전 대표와도 자주 만나주시고 만나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취지와 관련 “소통이 부족했다는 뜻을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3일에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친박의 위치는 한나라당 내에 분명한 비주류”라며 “여당에 무슨 비주류가 있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주류 쪽에서 품어주지 않으니까 우리는 비주류가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임기 1년 동안은 조용하게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일체의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를 해왔다”며 “그런데 이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일부에서 왜 비협조적이냐고 비판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2월 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다. 협조할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건전한 비판을 강하게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는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려가지고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겠다”고 선언한 뒤 2월 국회 이후를 당내 권력전쟁의 시발점으로 못박았다.
2월 이후 시점에는 왕의 남자 이재오 전 의원이 귀국하는데다 당장 3월 말부터 재보선 공천심사가 이뤄지고 이 정권의 중간평가성격이 담긴 재보선이 4월 실시된다.
4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다면 조기 전당대회 소집 가능성도 높고 이같은 경우 고삐를 다잡으려는 주류진영과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친박 진영이 정면충돌할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1주년 347호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北핵개발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의 비핵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한일,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과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대결정책 보다는 평화적으로 서로 공존하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며 "우리가 한발 앞서서 문을 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적대감을 완화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대한민국에도 중요하지만,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회

더보기
김동욱 서울시의원, 결혼준비대행업 관리·소비자 보호 정책토론회 성황리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2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결혼준비대행업 관리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결혼준비대행업 시장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와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혼 서비스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김동욱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결혼준비대행업 관리 및 소비자 보호에 관한 조례안」의 제정 필요성과 구체적 방향을 모색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정고운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가격조사팀장은 발제를 통해 결혼준비대행서비스의 시장구조와 소비자 피해 양상을 짚었다. 특히 패키지 계약에서 발생하는 불투명한 가격 구조와 추가비용 문제, 폐업 시 피해구제의 한계, 그리고 프리미엄화 추세로 인한 비용 상승 등을 지적하며 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표준계약서 제정과 가격정보 공개 현황을 소개하며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박진선 (사)서울YWCA 생명운동팀 부장은 결혼준비대행업이 불투명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