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밝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프간과 파트너십 끝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언록과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 등과 만나 회담하기에 앞서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의 파트너십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지속적(sustained) 것이다. 우리 군대는 떠날 수 있으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원은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적, 정치적 지원은 물론 군사적 유지도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멈춰야 할 무분별한 폭력이 있겠지만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며 탈레반 관련 아프가니스탄의 폭력사태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계속 당신들과 함께 하겠다. 필요한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아프간에서 미국의 최장기 20년 전쟁을 끝내고 오는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11일까지 아프간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 규모는 4000여 명으로 지난달 1일부터 철수를 시작했다.
아프간에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철수를 틈 타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아프간 370개 지역 중 50개가 넘는 곳을 새로 장악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완전 철군 목표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24일 AP는 미국이 외교관 보호 목적으로 일부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임시 잔류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약 650명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