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우려 잔해 해체 철거 긴급명령...수색작업은 계속
허리케인 엘사 북상에 비상사태 선언도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에서 3일(현지시간) 2명의 시신을 수습해 확인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다니엘라 레빈 카바 카운티장은 전날 7세 여아를 비롯한 4명에 이어 이날 다시 2명의 시신을 찾아내 안치했다며 그래도 여전히 121명의 생사 여부가 불명인 상태라고 밝혔다.
카바 카운티장은 무너진 아파트 잔해의 해체를 허가하는 긴급명령에 서명했다면서 2차 붕괴 위험이 높아져 수색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시급했기에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소방당국은 실종자 가족에게 작업자들이 이르면 4일 건물 잔해 철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알렸다고 한다.
카바 카운티장은 "앞으로 최우선 사항이 수색과 구조 활동"이라며 현장 작업을 방해하는 조치와 행동을 일절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철거와 해체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붕괴 건물의 잔존 부문이 구조적으로 불안정해졌다며 서둘러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거 해체작업은 전문가에 의한 폭파 방식으로 진행해 수색활동에 대한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첫 허리케인 엘사가 카리브해와 쿠바를 거쳐 오는 6일께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한다는 예보에 대응해 플로리다주는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를 비롯해 관내 1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발령하면서 구조수색 작업이 한층 늦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