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6조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주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 여사가 최근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이 6조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주 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난해 10월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검찰이 신한은행 설립 당시 6조 원대의 비자금 문제를 내사하고 있고 신한은행 비자금이 이 여사 쪽으로 흘러간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주 의원은 지난해 10월 100억 원짜리 무기명양도성예금증서(CD)가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자 김 전 대통령한테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주 의원을 불러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주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주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이번 이 여사의 고소는 김 전 대통령의 명예훼손 고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형사1부에 배당해 주 의원의 발언 경위와 근거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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