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예술적 영감을 대중에게 전하는 사회적 기여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 첼리스트는 “무산스님이 남긴 정신은 저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인간에 대한 존중, 고요함에서 피어나는 성찰은 예술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과도 깊이 닿아있다. 다음 세대와 함께 호흡하는 예술을 위해 조용히 전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회문화 부문 수상자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앞으로 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굉장한 힘을 주셨어요. 앞으로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산문화대상은 무산 조오현 시인의 예술혼과 상생·화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관해 지난해부터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