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녀 덜 낳는 것 선호하기 때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유럽과 미국의 출생률이 급격히 줄었다는 유엔 기구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DPA통신은 유엔인구기금(UNFPA)의 연구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생아 수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UNFPA는 보고서에서 "임신 기간이 9개월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출생률 변화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출생률 감소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19개국과 미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0월 이후 출생률이 전년 동기 대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15개국에서는 작년 10월 신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11월에는 5%, 12월에는 8.1% 줄어들었다.
레이첼 스노우 UNFPA 수석전문가는 출생률 급감하는 원인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녀를 덜 낳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UNFPA는 이런 내용을 담긴 연구 결과를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