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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소년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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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2살 꼬마를 잔혹하게 살해한 10살 소년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보이A'가 스크린으로 옮겨져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영화 <보이 A>는 가해자였던 소년이 14년이란 속죄의 시간을 거친 후 세상으로 돌아온 다음을 그리며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CCTV 천국이라 일컬어지는 영국, 450만대 이상 CCTV가 설치된 런던은 지구상에서 CCTV가 가장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사생활침해 논란이 있을 법도 하지만 영국민들은 오히려 CCTV 설치를 환영하는 편이다. 오늘날 영국이 매시간, 모든 장소를 감시하게 된 것은 16년 전 영국 리버풀에서 발생한 충격적 사건 때문이다.
1993년 쇼핑몰에서 실종됐던 2살 제임스 벌저가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조사 결과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으니 어린 꼬마를 납치, 살해한 범인이 다름아닌 10살의 소년들이었다는 것이다.
일명 '제임스 벌저 사건'이라 이름 붙여진 이 범죄로 인해 영국은 충격에 휩싸였고,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던 감시카메라 영상에 대한 맹신이 시작됐다.
'제임스 벌저 사건'은 영국 범죄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으며 발생한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건을 다룬 각종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을 만큼 영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충격을 안겨주었다.
소설가 조나단 트리겔은 이 사건을 토대로 '보이 A'라는 소설을 집필했으며, <인터미션>으로 주목 받은 감독 존 크로울리에 의해 스크린으로까지 옮겨지게 되었다. 워낙 충격적이고 유명한 사건이었기에 영화화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법도 하지만 <보이 A>는 사건을 180도 뒤집는 과감한 시각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영화 <보이 A>는 14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기 위해 애쓰는 소년의 현재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제대로 된 사회화를 거치지 못했기에 몸은 성인이 되었지만 마음은 아직도 10살 그대로인 소년이 직장인이 되고, 친구를 사귀고, 연인을 만나는 어설프고 순진한 과정들을 조명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과거'가 아닌 '현재'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또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름까지 버린 그가 끊임없이 과거를 들먹이는 대중과 미디어에 의해 좌절하는 모습을 통해, '과연그만이 가해자라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소년범죄에 대한 편견의 벽을 깨부수고, 용서와 속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보이 A>는 오랜만에 만나는 '남는 것이 있는 영화', '생각 할 거리를 전해주는 영화'로 진정한 영화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명품흥행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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