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준민 기자] 갑질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구의 모 지역농협이 내부 인사에서도 잡음을 내고 있다.
농협 노조에 따르면 최근 한 간부직원이 지점장에게 폭언 등 하극상을 일으켰는데 지난 9일자로 단행된 내부인사에서 문제의 간부직원은 자리를 지킨 반면 지점장은 직급이 강등되는 등 좌천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조합의 인사에 개입하거나 항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농협 측에 하극상이 일어나거나 지점장을 부지점장으로 보내는 등의 좌천성 인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농협 본점의 인사 담당 간부는 “인사이동은 관례대로 정기적으로 전체 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것이며 좌천성 인사나 부적절한 인사를 한 것은 아니”라면서 “지점장을 부지점장으로 보낸 것은 작은 지점에서 큰 지점으로 보낸 것이며 별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D 지역농협은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으나 농협 차원의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언론 보도 이후 지역농협 차원의 내부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도 D 지역농협의 직장 내 괴롭힘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 검사국 차원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D 지역농협의 모 감사는 지난해 6월 같은 농협 모 지점을 감사하던 자리에서 감사받던 지점 간부를 향해 “너는 그때 죽었어야 됐는데”, “갔어야 됐는데” 등의 언어폭력을 했으나 당시 감사장에 있던 직원과 본점 차원에서 이를 제지하거나 항의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점 하나로마트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마트 근무 직원들에게 모 간부가 과다한 직무감사를 했으며 심지어 직원을 도둑으로 몰아 심각한 직무 스트레스를 받는 등 내부 논란이 일어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