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7일 6·1지방선거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과천시장 후보에 전 시장인 신계용 예비후보를 선정했다. 경기 의왕시장에 이어 과천시장 선거에도 전·현직 시장이 재대결을 벌인다.
신 후보는 지난 5~6일 이틀간 실시된 예비후보 5인 100% 시민여론조사 경선에서 득표율 52%를 획득해 후보를 확정 지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달 20일 김종천 현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이에 따라 전·현직 시장 간의 '불꽃 튀는' 재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신계용 후보는 지난 3월28일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과천을 다시 한번 역동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하이앤드 과천'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환원 ▲과천대로 지하화 ▲3기 재건축·재개발 행정지원 강화 ▲첨단산업 및 융복합 연구·개발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창업 및 취업 기회의 확대 ▲문화·예술 기회의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신 예비후보는 민선 6기 과천시장과 청와대 여성 가족 비서관실 행정관, 한나랑 중앙당 여성 국장 등을 지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천 후보는 지난달 2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과천시 발전과 시민 이익만을 위해 달려왔으며, 과천시를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시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종합의료시설과 쇼핑·극장 등이 결합한 복합문화시설 유치, 광역교통 대책 추진, 3기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원, 위례과천선 연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중앙에 대규모 공연장과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문화예술시설을 저층 개발하고, 주변에는 공원을 조성해 과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천은 지난 4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고 앞으로 더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껏 해온 사업들을 연속성과 안정성을 갖고 추진해 결실을 보도록 하겠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울대 공과대학을 나온 김 후보는 사법시험을 거쳐 변호사 활동을 해온 법조인 출신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시 시장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신계용 후보를 누르고, 과천시장에 당선됐다.
한편 그는 정부의 8·4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으면서 지난해 주민소환투표까지 진행되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주민소환은 투표율 21.7%로 개표 요건(33.3%)을 갖추지 못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