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의 한 재개발 현장에서 퇴거에 불응하며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대치하던 50대 여성 집에 불이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또 지난 13일에는 재개발 현장에서 퇴거에 불응하던 입주자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1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0분경 인천시 계양구의 한 재개발 현장에서 퇴거에 불응하며 대치하던 A(50대.여)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강제집행을 위해 집행 원들이 집에서 나와 줄 것을 요구하자 이를 불응하며 집안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대치하던 중 화재가 발생 했다.
A씨는 경찰에서 따뜻한 물을 마시기 위해 버너를 켜는 순간 화재가 발생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한 후 신병처리 문제를 결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이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인천 남동구의 한 고시텔에서 퇴거 요구에 반발해 경찰과 대치했던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상 8층짜리 건물에 4~6층 고시텔에 입주해 살던 중 재개발을 위해 철거 예정으로 수도와 전기가 끊기 상태에서 퇴거를 불응하며 무단점거해오다 퇴거명령을 받자 방화 하겠다“며 경찰과 대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52)씨와 C(68.여)씨가 현장에서 반응이 없는 것을 이상이 여겨 소방당국과 함께 고시텔 문을 강제로 열고 내부로 진입해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에 LP가스 농도가 기준치 이상을 넘는 것으로 보고, 가스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B씨 등은 지난달 4월18일 오후 1시39분경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다"며 119에 신고하면서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