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자영업자들 "임대료 외에 직원들 월급 주면 남는 게 없다"…폐업 고민 중"

URL복사

코로나피해자총연합 "자영업자들, 다시 벼랑으로 모는 것"
음식점 자영업자 "고물가에 임대료 상승 등 고정비 증가로 폐업 고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확정되자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이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고물가에 임대료 등 제반 비용이 모두 오른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되면 사업장 운영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등 자영업자 단체 14곳으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이하 코자총)'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코자총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도탄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처지를 무시한 최저임금위원회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코자총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을 또다시 벼랑으로 내모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코자총은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도 촉구했다. 또 최저임금법 통과에 따른 주휴수당을 폐지하고, 최저임금을 업종에 따라 구분 적용하는 개편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비용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부담으로 폐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코자총 민상헌 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렇게 계속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자영업자들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수 년 전만 해도 자영업자들에게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임대료보다 직원들 급여 비중이 더 높아졌다"며 "음식점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40% 정도가 직원 없이 부부가 운영하거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이 오르다 보니 요즘은 매장에 키오스크(무인 결제기)를 설치하고 혼자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자영업자 중에서 최저임금도 못 버는 사람들이 30%에 달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외식업종에서 인건비 비중은 20%를 넘는다. 최저임금 인상이 주는 부담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홍보국장은 "자영업자들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은행 대출로 겨우 버텼다"며 "거리두기가 풀리고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식자재 가격 인상에 인건비 우려까지 겹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어 "최저임금은 동결하거나 더 낮춰야 했다"며 "외식업 75만개 업소 중 80% 이상이 영세한 사업장인데 영세업자들이 감당하기에는 최저임금이 상당히 버거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자영업 현장의 목소리도 최저임금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구의동 먹자골목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시장에서 일할 사람이 없어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시급으로 직원을 쓰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또 오른다니 직원들 급여가 또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직원 2명과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직원 구하기가 힘들어 최저임금은 이제 급여의 기준선일 뿐 대부분 자영업자들이 그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상황이다. A씨는 "임대료 외에 직원 월급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올해를 끝으로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자영업자들이 많이 찾는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이날 최저임금 인상을 우려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안 그래도 원재료 가격이 비싼데 최저임금까지 올랐다"며 "음식 가격 올리면 고객이 떠날 것 같아 올리지도 못하고 산 넘어 산이다"거나 "이제는 최저임금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사장보다 더 벌어가는 세상이 오는 것이냐", "자영업자는 다 죽으라는 거냐" 같은 극단적인 비판 내용 일색이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제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9620원으로 의결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올해(5.1%)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8년 7530원에서 올해 9160원으로 최근 5년 간 21.64% 상승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1기 내각 ‘실용·소통’ 방점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실용·소통’에 방점을 찍은 인선은 이념·진영에 상관없이 경험과 능력 위주로 사람을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 등 학자 출신 보다는 정치인·관료·기업인 등 실무형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국정수행 평가는 64%에 이르고 있다. 1기 내각, ‘실용·소통’에 방점 지난 3일 기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현역 의원이 대거 기용됐다. 정성호(법무부)·안규백(국방부)·윤호중(행정안전부)·정동영(통일부)·김성환(환경부)·전재수(해양수산부)·강선우(여성가족부) 후보자 등 8명의 국회의원이 내각에 기용됐다. 64년 만에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5선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5선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3선의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재선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다. 5선의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도 각각 법무·행안부 관련 전문성을 가진 중진 의

정치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1기 내각 ‘실용·소통’ 방점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실용·소통’에 방점을 찍은 인선은 이념·진영에 상관없이 경험과 능력 위주로 사람을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 등 학자 출신 보다는 정치인·관료·기업인 등 실무형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국정수행 평가는 64%에 이르고 있다. 1기 내각, ‘실용·소통’에 방점 지난 3일 기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현역 의원이 대거 기용됐다. 정성호(법무부)·안규백(국방부)·윤호중(행정안전부)·정동영(통일부)·김성환(환경부)·전재수(해양수산부)·강선우(여성가족부) 후보자 등 8명의 국회의원이 내각에 기용됐다. 64년 만에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5선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5선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3선의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재선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다. 5선의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도 각각 법무·행안부 관련 전문성을 가진 중진 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먼저 걸어본 사람이 들려주는, 진짜 개척의 이야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개척, 내가 먼저 걸어본 그 길’을 펴냈다. 이 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한 저자가 지난 8년간 경험한 목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실전형 간증서이자 사역 매뉴얼이다. ‘절대 개척은 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신학을 시작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맨땅에 헤딩’하듯 개척의 길을 택한 저자는 장소 선정부터 재정 운영, 팬데믹의 충격, 사람과의 갈등까지 개척 현장에서 마주하는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기 위한 전략과 끝까지 버티는 용기를 나누는 데 중점을 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교회는 성도를 내보내야 한다”는 저자의 철학은 교회 공동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개척교회를 ‘성장’보다 ‘존재의 의미’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지금도 교회 개척을 고민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공감, 그리고 동역자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개척, 내가 먼저 걸어본 그 길’은 신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개척의 현실을 공유하며,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돼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먼저 걸어본 사람이기에 들려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