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대통령 경호처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경호구역을 확장하기로 한 데 대해 "늦었지만 환영"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의 고통, 안전을 생각한다면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그동안 욕설 시위로 밤잠을 설친 주민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환청, 식욕 부진 등을 호소하며 관계기관에 수백 건의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면서 집회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커터칼 위협이었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누군가를 괴롭히고 일상을 망가뜨리는 집회는 보호받아야 할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타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욕설, 폭력 시위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께서 제시한 해법을 윤석열 대통령께서 수용해 경호처를 통해 신속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의장께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