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경사노위 위원장에 김문수…‘尹정부 사회적 대화’ 향방은

URL복사

극우 행보·노조 적대시 발언에 양대노총 일제 비판
형식적 사회적 대화 명분속 노동시장 ‘개악’ 우려도
사회적 대화 다시 ‘빨간불’…민주노총 참여는 요원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 29일 김문수(71) 전 경기도지사가 임명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사회적 대화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 운동가 출신이지만 그간 극우 행보를 펼치며 노조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여온 만큼 노동계는 형식적인 사회적 대화를 명분으로 새 정부가 노동시장 '개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새 정부 첫 경사노위 위원장에 김 전 지사를 임명하자 양대 노총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논평을 내고 "사회적 대화를 총괄하는 경사노위 수장 자리는 진영 논리를 추구해서는 안 되는 자리"라며 "노동계가 환영할 만한 인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그간 행보와 발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에 투신했지만,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노동계와 점차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탄핵 반대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고, 문재인 정부 하인 2020년에는 전광훈 목사와 함께 극우 성향의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불법 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주장하는 등 노조에 대한 적대적 시각을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사회적 대화에 대한 불신으로 현재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김 위원장 임명에 논평을 내고 "좀 더 그럴싸한 인물은 없었느냐"며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윤 정부의 노동개악 추진에 들러리로 그 소임을 다해야 하는 경사노위 위원장에 그간 색깔론과 노조 혐오에 가득한 시각과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김문수 씨를 임명한 것은 그 속이 너무 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새 정부는 근로시간 및 임금체계 개편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추가 개혁 과제는 경사노위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선 무엇보다 노사정을 두루 포용하고 민감한 쟁점을 중재할 수 있는 위원장이 필요한데, 김 위원장이 그런 역할을 맡기에는 부적격하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노동계 원로부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들었는데, 김 위원장은 노동 현장에 밝고 양대 노총에도 많은 후배들이 있어서 포용력을 갖고 대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일각에선 수많은 고비를 거쳐 이어져온 사회적 대화에 다시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근헤 정부 시절 일명 '양대 지침'(저성과자 해고, 취업규칙 변경 완화)으로 파국으로 갔던 사회적 대화는 이후 봉합됐다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에서 또다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크고 작은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어려운 고충을 겪으면서도 사회적 대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어렵게 이룬 성과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도록 위원장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새 정부에서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는 더욱 요원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악에 맞서 이를 저지하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의 건설을 위한 사업과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는 약속 외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오늘 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22일 과반 득표자 없을 시 1·2위 후보 간 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