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7박9일 일정으로 칠레·우루과이·아르헨티나 중남미 3국을 방문한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순방은 중남미 거점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경제안보와 식량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풍부한 지하자원과 식량자원을 가지고 있는 중남미의 국가들과의 협력이 어느 때 보다 긴요하다"고 했다.
특히 칠레에 대해 "우리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전통적인 핵심 우방국"이라며 "구리 생산량 세계 1위, 리튬 생산량 세계 2위의 주요 광물 보유국이자,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 우루과이는 남미 최대 규모 경제공동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의 하반기 의장국으로 남미 지역 경제 통상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 옥수수 및 대두유 수입 물량의 약 40%, 33%를 공급하고, 리튬 매장량이 세계 3위"라며 "요컨대 우리 자원·식량 안보에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 기반 확대 또한 이번 순방의 중요한 목적"이라며 "남미 핵심 국가를 대상으로 우리의 역량과 개최 의지를 강조하고 지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중남미로 가는 길에는 휴스턴, 귀국 길에는 애틀랜타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경유지인 휴스턴과 애틀랜타에서는 동포들과 현지 진출 기업인들을 만나 미국 경제 상황과 현황을 듣고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7박9일 일정 내내 하루 12시간 이상 강행군이 예상되는 빡빡한 일정"이라면서 "오로지 국민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