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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첫해, 술로 하루 14명꼴 사망…“중독 치료서비스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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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5,155명 사망
인구 10만명 당 10명…2006년 이래 처음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 3941건…76% 차지
“중독자 입원치료서비스 지속적 감소 탓”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하루 평균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알코올 관련 질환 사망자 수는 2006년 이래 처음으로 1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알코올 중독 치료에 대한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알코올 관련 질환 전체 사망자 수는 5,155명이다. 하루 평균 14명이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숨진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2006년 이래 처음이다. 2006년 이래 매년 8.8~9.6명 구간에 있다가 14년 만에 10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인한 주요 사망원인은 알코올성 간질환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로, 전체의 97.5%에 달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020년 3,941건으로, 전체 알코올로 인한 사망원인의 76.4%를 차지했다.

 

이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가 21.1%로 뒤를 이었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1,089명으로 2015년 이래 처음으로 1천명대를 넘어섰다.

 

이해국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교수)은 2020년 알코올로 인한 사망이 증가한 원인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알코올 중독자 입원치료 서비스에서 찾았다.

 

이 이사장은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서비스가 다른 질환에 비해 부족한 데다 정부가 인구 20만명 이상인 지자체에 중독통합관리센터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10년째 50개 수준"이라면서 "그나마도 평균 직원 수가 4명이 되지 않는 등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코올 전문치료기관인 알코올 전문병원도 최근 1곳이 폐원해 전국에 8곳밖에 되지 않고, 음주폐해 및 알코올중독 치료지원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이 매우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음주폐해 예방사업 예산은 2010년 이래 14억 원 수준을 맴돌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입원치료 서비스 강화 방안으로는 민간과 공공의 알코올 중독치료 기능 활성화 및 강화, 1차 의료기관 조기 개입과 외래치료 활성화, 전문병원 지원 강화, 중독통합지원센터 설치 확대를 통한 지역사회 기반 치료지원 인프라 강화 등이 꼽혔다.

 

알코올 전문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이사장은 "특히 의료급여 비중이 높은 알코올 전문병원이 의료급여 환자를 진료할 때 전문병원 관리료와 의료질평가지원금이 진료비 산정에서 제외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병원 관리료란 보건복지부가 전문병원의 분야별 특성을 감안해 차등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정부가 매년 6개 영역(환자안전·의료질·공공성·전달체계 및 지원활동·교육수련·연구개발) 53개 지표를 바탕으로 의료질을 평가한 결과 우수한 의료기관에게 지급하는 국가 보조금을 말한다.

 

알코올 전문병원의 의료급여 환자 진료 비중은 30~70%대로, 다른 유형의 병원들(10%대)에 비해 훨씬 높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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