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북한이 전날 오후 동·서해를 향해 포격한 것을 두고 명백한 9·19 합의 위반이라며 무력 시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어제 오후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 구역에 대한 북한의 포격은 명백한 9.19 합의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모두가 바라는 것은 평화 아니었나"라며 "신뢰를 허물기는 쉬워도 쌓기는 어렵다는 것을 북한이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한반도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남북 간 신뢰를 저해하는 무력 시위를 멈추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더욱 물 샐 틈 없는 안보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한반도 안보 환경 안정을 위한 외교·평화적 노력을 경주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을 정치공세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저격하기도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남북의 강 대 강 대치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이 불안해하고 경제 위기 상황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위기 상황에 어디를 보고 있나"라며 "위기와 불안을 더 확산시키려는 것인가. 집권 여당으로서 최소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4일 오후 5시께부터 6시 30분께까지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을 포병 사격했다. 또 오후 5시 20분께부터 7시께까지는 서해 해주만 일대로 90여 발, 장산곶 서방 일대로 210여 발을 발사했다.
한국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었으나, 북한이 이날 쏜 포탄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북방한계선(NLL) 북방 동·서해 해상완충 구역에 떨어졌다. 북한은 이날 새벽에도 포병 사격을 가하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