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시 자동차 도로 지하화…"차 달리던 곳이 공원으로"

URL복사

서부·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이어 강변북로 등도 추진
도로 사라진 지상에는 공원, 여가·문화·편의시설 조성
"상습 교통정체 해소하고,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기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오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 등 상습 정체구간을 지하화하는 재구조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이어 경부고속도로 서울시내 구간, 강변북로 일부 구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땅 위를 꽉 채우던 자동차도로가 땅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오 시장이 찾은 리오공원은 도로 일부가 지하화되고, 지상부가 공원이 된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07년 마드리드 만사나레스강 인근의 M30 고속도로를 지하로 재구조화하고, 상부에는 8㎞ 길이의 대규모 수변공원을 만들었다. 도로로 단절됐던 공간이 수변공간으로 연결되고, 교통정체 문제까지 해결했다.

서울시도 리오공원 사례처럼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교통 혼잡도를 줄이고, 도로가 있던 지상부는 수변, 여가, 문화 등 보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구상이다.

 

지하화 사업 추진 구간은 강변북로 가양~영동대교까지 17.4㎞ 구간,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까지 7.0㎞ 구간이다. 강변북로는 현재 양방향 8개 차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변북로 지하화가 추진되면 가양~영동대교 구간의 8개 차로 중 6개 차로만 지상에 남고, 지하에 각 3차로씩 6개 차로가 추가로 생겨난다.

지상에 남는 차로는 지금처럼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이 있는 일반도로로 바뀐다. 사라지는 1개 차로는 보행로로 조성된다. 시민들이 쉽게 지날 수 있는 도로가 들어서는 셈이다.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도 지하화된다. 경부고속도로 중 서울시가 관리하는 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해당 구간에 왕복 12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국토부는 올해 초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따라 경부고속도로 양재~경기 화성 구간에 대해 지하화를 추진 중이다.

도로가 지하화되면 상습 교통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지상부를 여러가지 효율적인 공간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많다. 문제는 비용이다. 지하에 도로를 건설하는 데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뿐 아니라 지하 도로를 유지하는 데에도 많은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추진하는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는 약 2조2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지상부 공간에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미 여러 곳에서 민자 유치를 통해 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9월 개통한 서부간선지하도로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안양천변을 따라 놓인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에 건설된 대심도 지하터널로 서울 영동포구 양평동에서 금천구 독산동까지 이어지는 10.33㎞의 왕복 4차로의 도로다. 시는 시비 2352억원, 민간자본 5267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금천교 부근'까지의 자동차전용도로는 해제되고 일반도로로 바꼈다. 시는 지상부를 내년까지 보도와 자전거도로, 녹지 등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다른 상습 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IC~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중랑천을 따라 지어진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교통 여건과 재정 상황 등을 감안해 1·2단계로 나눠 추진 중인데 우선 월릉~대치까지 12.2㎞ 구간에 대해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km)을 지하화하고 중랑천에 수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리게 된다. 동남~동북권 통행시간은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