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자책하는 소방대원들…"더 많이 구하지 못했다" 자괴감

URL복사

소방 당국, 이태원 참사 '심리적 응급처치'
"자괴감 등 느끼는 이들 다수, 관찰해야"
정신적 휴식 시설 없어…관련 법안도 계류
"심리 지원 내실화 위해 지원과 관심 필요"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5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31일 본부 및 산하 전기관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및 심리검사 및 긴급심리상담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긴급위기지원TF팀이 각 소방서를 개별 방문하는 등 '찾아가는 상담실'을 확대 운영해 '심리적 위기'를 측정하고 상담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현장출동직원, 비상대응직원 등이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전국 각지 정신의료기관이나 119안심협력병원을 찾아 검사나 진료, 상담을 받는 경우에도 비용이 전액 지원된다.

소방 당국은 이 같은 '심리적 응급처치' 등을 통해 이태원 참사 관련 인원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결과에 따른 상담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자는 1200여명으로 전날까지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전화나 대면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까지 '위험군'으로 분류된 인원은 없다고 한다. 다만, 현장에서 활동했던 대원 다수가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이고 있어 지속,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건·사고에 참여한 소방관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죄의식, 무력감 등으로 수면장애, 악몽의 재경험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많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권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참사 이후 현장에서 당시 출동 대원들을 만났는데 상당히 불안해하는 눈빛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며 "'더 많이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심리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간 참혹한 현장에 노출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잦은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은 지속적으로 관찰,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꾸준히 이어졌다.

'2021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상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5만3980명 중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앓는 소방관은 전체의 5.7%인 3093명, 우울 증상을 호소한 이들은 2379명(4.4%)이다. 극단적 선택 생각 빈도가 높은 위험군도 2390명(4.4%)에 달했다. 수년에 걸쳐 순직자보다 극단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이 많다는 통계도 있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상담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상담사 1인이 관리하는 소방공무원 숫자가 많아 심층 상담이 어렵고, 프로그램 일정 등에 따라야 하는 경우도 있어 만족도가 높지는 않다고 한다. '나보다 더 시급한 사람이 가야한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을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소방공무원들의 정신적 휴식, 정서함양을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현재까지 관련 시설은 계획으로만 존재한다. '소방심신수련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보고서를 보면 계획된 강릉 소방심신수련원은 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25년 착공,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유사직군인 경찰청은 9개의 수련원을 운영하고 2개소를 추가 건립 중이고, 해양경찰청도 4개소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연구보고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원을 시작으로 추가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가와 지자체에 심신건강 안정과 치료 지원을 위한 소방심리지원단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등도 발의된 상태지만, 국회를 넘지 못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며 "심리 지원을 보다 세분화하고 내실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혐의 일부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0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천경찰청 소속 A(30대 경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의 점은 판례에 의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의견서를 봤는데 상상적 경합의 유죄를 인정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법정형이 더 높다"며 "일부 유죄가 (인정)되는 이상 (선고)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법리적으로 다투는 부분에 실질적 실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파지를 촬영했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과 관련해 "수사자와 사건 내용이 적힌 용지를 촬영한 것으로 비밀문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소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차일 기일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직업이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