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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살려 달라” 외침과 비명…긴박했던 신고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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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고 이후 ‘압사’ 등 언급 신고 전화 폭주
소방대 현장 도착 때까지 신고만 49건 달해
불만 토로 신고자 “군부대 투입해도 모자라”
접수자도 답답함 토로…“조금만 기다려 달라”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119 첫 신고 이후 10분 사이 10건이 넘는 신고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살려달라"는 긴박한 외침과 비명 등을 포함한 신고 전화가 87건에 달했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부터 다음날 오전 0시56분까지 100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무응답 등을 제외하면 87건이다.

 

소방청은 첫 신고를 참사 당일 오후 10시15분으로 보고 있다. 당시 신고자는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했다.

 

첫 신고인 오후 10시15분터 10분 사이 압사 등 단어와 함께 당시 긴박한 상황을 알리는 신고 전화가 13건 쏟아졌다. 10시18분에는 "죽을 것 같다. 빨리 좀 와달라"고 했고, 오후 10시20분에도 "사람 몇 명이 압사당해서 죽을 것 같다"며 "10명 정도가 깔린 것 같다"고 했다.

 

이후 접수된 신고부터는 비명도 다수 녹취됐다. 오후 10시22분 신고자는 "사람이 다 죽게 생겼다, 엄청 많이 깔렸다"는 신고가, 오후 10시23분에는 "살려달라"는 비명만 접수됐다.

 

현장에 첫 소방대가 도착했던 시간으로 알려진 오후 10시42분까지 접수된 신고는 49건에 달했다. 당시 출동 소방대는 오후 10시18분 출발했지만, 인파가 많아 현장 도착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119 신고 전화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오후 11시 신고자는 "사람이 지금 몇만명인데 고작 지금 10명 와가지고"라고 말했다. 접수자는 "지금 수십대가 나가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오후 11시13분 신고자는 자신을 오후 10시17분에 전화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뒤 "군부대를 투입해도 모자란다고 경찰이고, 소방관이고 다와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몇 명이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다 심폐소생술하고 있고, 몇 명이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접수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구조대랑 여러명이 출동했다", "차는 가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등 말을 반복했다. 오후 10시41분에는 "거기 소방신고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조치가 안 된다"며 "호흡이 괜찮으면 지켜봐 달라"고만 이야기했다.

 

이어진 신고 전화에서도 "가용인력이 거기 전부 출동했다", "계속 보내고 있다", "서울에 있는 전 구조대가 그쪽으로 출동해 있다" 등 답이 이어졌다.

 

자신을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 신고 전화도 있었다. 오후 11시6분 신고자는 "용산경찰서 상황실인데 신고 들어와서 알겠지만 사람들 의식이 없고 그런 상황이다. 혹시 구급차 더 지원 가능한가"라며 "서너대 정도는 더 필요한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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