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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주지사 선거, 최초 공화당 승리냐 최초 여성 당선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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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에서 호컬 현 주지사 승리 막판 ‘불확실'
쿠오모 전지사의 스캔들 낙마 이후 승계, 지명도 낮아
젤딘 공화후보, 폭력‧범죄 공포심 자극해 지지세 확장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뉴욕주지사 선거전이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가 스캔들로 사임한 뒤 1년간 주지사직을 맡아온 민주당의 캐시 호컬과 공화당의 리 젤딘 하원의원의 대결로 치닫고 있지만 호컬은 막판 젤딘의 공세에 밀려 최초의 여성주지사로 당선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분석했다.

 

대대로 민주당 주지사를 당선시킨 뉴욕주 이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막판에 공화당 후보인 리 젤딘 하원의원이 폭력과 범죄에 대한 유권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면서 선거전이 경합으로 치닫고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지지자이며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선언을 했던 젤딘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폭력사건들을 이용해서 교외 거주 부유층과 대도시 거주민들의 공포심에 호소하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사실상 폭력과 범죄의 이슈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공화당이 들고 나온 문제이다. 그것이 가장 핵심적으로 부각되는 곳은 바로 뉴욕주이다. 젤딘은 이를 이용해 당선할 경우 20년 만에 최초로 뉴욕주지사에 당선한 공화당 후보가 된다.

 

호컬은 벌써 1년간 뉴욕주지사를 맡아왔지만 전임자인 쿠오모 만큼의 지명도가 높지 않다. 쿠우모는 그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코로나19 발생이후의 위기시에 전국적인 브리핑 등으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아온 스타였지만 성 스캔들로 인해 낙마했다.

 

쿠오모의 부지사로 지내다가 2021년 8월에 성희롱 추문으로 쿠오모가 사퇴한 이후 주지사직을 승계한 호컬은 쿠오모와 달리 협치와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이후의 피해복구와 경제 재건을 위해 노력해왔다.

 

버팔로 출신의 호컬은 무러 5000만 달러의 선거기금 모금에 성공해서 이 돈을 선거광고비로 썼다. 주로 자신을 낙태허용법의 찬성자로, 롱 아일랜드에서 승세를 보이고 있는 젤딘은 트럼프와 2020대선 불복에 가담한 "극단적이고 위험한 인물"로 묘사하는 광고였다.

 

하지만 젤딘의 메시지가 선거운동 막판에 호응을 얻으면서 민주당은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호컬은 뉴욕시 지하철에 경찰 추가 배치 등 공공 안전에 대한 언급을 늘려가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같은 거물급 인사들의 지원 연설까지 얻어내며 유세에 박차를 가했다.

 

젤딘은 육군 예비역 중령으로 롱아일랜드 동부 지역구출신, 하원의원직을 2015년부터 맡아왔다. 그는 트럼프가 두 번이나 탄핵을 당할 때에도 의회에서 공공연하게 그를 비호했고, 2020년 대선직후에는 하원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승인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뉴욕주지사로 출마한 이후로는 다른 지역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와의 관계는 크게 부각시키지 않은 채 비공개 선거기금 모금 회합에서만 만났다. 공개적 선거유세에서는 함께 등장하는 일을 자제했다.

 

그 대신 그는 다른 후보와 달리 거의 독자적으로 "미국의 폭력 살인과 범죄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것은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와 쿠오모, 호컬 등 행정부의 잘못된 입법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범죄와 살인 발생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곳 까지도 범죄가 폭증하고 있다.

 

젤딘은 선거에 임박한 지난 달 10대 2명이 그의 롱아일랜드 자택 앞에서 지나가던 차량의 총격을 받고 부상당한 사건까지 이용해서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그는 그런 사건이 전국 어디서나, 어느 집 문앞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공포심을 선동했다.

 

호컬은 그 대신 공화당과 미 대법원의 극우보수파 판사들이 총기 규제강화를 막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반자동 소총을 든 인종차별주의자가 자신의 고향인 버팔로의 수퍼마켓에서 흑인 10명에게 총기를 난사해 살해한 사건을 예로 들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민주당의 브루스 기요리 전략가는 호컬이 주지사 후보 예비선거에서는 강력한 선거운동을 펼쳤고 가을까지도 중요 이슈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판에 범죄문제와 인플레이션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하면서 열세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뉴욕주 출신의 엘리스 스테파니크 공화당 하원의원은 현재 선거판세는 젤딘이 우세하며 그가 당선된다면 민주당 일색이었던 뉴욕주가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를 탄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떤 특정 지역이나 특정 주가 민주당의 지배하에 있을 수 없으며 민주당이 그럴 자격도 없다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라며 젤딘의 승리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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