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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권 활성화 실패” vs “교통 흐름 원활”…연세로 차량 통행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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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존폐 두고 토론회
구청·상인들 “이면도로 우회 교통사고 위험 커져”
서울시 "차량 통행시 심각한 지체 현상 예상“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서울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서대문구 연세로 존폐를 두고 시민 토론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시는 21일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 꿈이룸홀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수, 김봉수 신촌동 주민자치회장, 최화영 서울환경연합 활동가, 최민혁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대문구는 주요 사업으로 연세로 차량 통행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 신촌 지하철역부터 연세대 정문에 이르는 550m 구간의 연세로는 서울시의 첫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돼 2014년 1월부터 평일엔 대중교통지구다.

 

현재 연세로에는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를 비롯해 버스, 16인승 이상 승합차·긴급차량·자전거만 다닐 수 있다.

 

서대문구는 신촌 상권 부활, 차량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해 지난 9월 서울시에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했다.

 

구청과 상인들은 오히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후 주변 이면도로로 차량이 우회하며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서대문구 교통행정과장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상권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역상인과 주민의 지속적인 민원, 주변 도로 위험성 증대, 교통환경 피해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특히 연세로 보행환경 및 안전성만 강조하느라 우회 차량이 급증해 창서초교 스쿨존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촌 상권 활성화에도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2019년 신촌역 인근 2,298개 수준이었던 가게 수는 2021년 2,153개로 2년 만에 6.3%가 줄었다. 이는 서울시 전체 평균(0.1% 감소)뿐 아니라 교대역(2.8% 감소), 건대입구(0.3% 증가), 서울대입구역(2.6% 증가) 등 다른 대학가와 비교해도 감소했다. 매출 역시 신촌역 상권은 2019년 1,713억원에서 2021년 1,217억원으로 29%가 줄었다.

 

김봉수 신촌지역 상인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상권이 성장하지 못했다. 장사가 되지 않아서 떠난 분들이 부지기수다"며 "20여년전까지 신촌상권은 전국 3대 상권이었다. 현재는 연남, 연희, 홍대에 비해서 신촌 상권은 완전 망했다. 폭망이다. 이제는 변화를 추구해야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서울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으로 교통량이 감소돼 원활한 차량 흐름 효과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 또 지구 해제시 추가 교통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통행속도가 최대 9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세로의 경우 추월차로가 없는 2차로로 운영되고 있어, 불법주정차 또는 교통사고에 따른 정차 발생 시 연세로 상향·하향 방향 모두 정체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환 서울시 교통수요관리팀장은 "상행은 노선버스 10개가 지나고 버스정류장 2곳이 운영 중이고 연희IC쪽으로 좌회전하는 신호도 20초로 짧아 심각한 지체 현상이 예상된다"며 "연세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기까지 최대 44초 지연될 것으로 보여 신촌로터리 등 주변 차량 정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대학생들과 시민단체는 학생들의 문화 활동 공간 보장,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내세워 대중교통전용지구 유지를 촉구했다.

 

최화영 서울환경연합 기후에너지 활동가는 "연세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진입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차량 이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2018년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20%가 수송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토론회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되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정책성을 고려해 운영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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