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특수본, 前 용산경찰서장 11시간 20분간 조사

URL복사

피의자 조사 마치고 “사실대로 진술했다” 답변
“고인·유족들께 평생토록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 소홀 혐의
특수본, 이번 주 중 재차 소환해 2차 조사 예정
용산소방서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사고 당시 소방 대응 2단계 늑장 발령 혐의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이 약 11시간의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나와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21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오전 8시45분께 이 전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로 소환해 11시간20분가량 조사했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오후 8시5분께 서울 마포구 특수본에서 조사를 끝내고 나와 취재진에게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 전 서장은 '혐의를 충분히 소명하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사실대로 소명했다"고 답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기동대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진술하셨느냐'는 질문에도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국민들께 하고 싶은 얘기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말 그 부분은 고인과 유족분들께 끝까지 평생토록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외에 '어떻게 사실대로 진술했느냐', '국회에서 진술한 내용과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전 서장은 오전 경찰 조사에 출석할 때도 서울경찰청과의 '경비기동대 투입 요청' 진실공방에 대해 "그 부분은 내가 알고 있는 내용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면서 사전에 투입을 요청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것과,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 소홀 혐의로 지난 6일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시 인파가 몰릴 수 있으니 이를 통제할 경비 기동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두 차례 지원 요청을 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서울경찰청장이 거절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태원 참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오후 11시께"라고 해명했다. 또 두 차례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음에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특수본은 경찰청 내부망 메신저를 통해 경비 기동대가 아닌 교통 기동대를 두 차례 요청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이 전 서장을 상대로 당시 용산경찰서 내부 회의에서 경비 기동대를 특정해 요청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인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까지 따져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직원들 사이에서도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특수본은 이날 조사에 이어 이번 주 중으로 이 전 서장을 재차 소환해 2차 조사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직원에게 경비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는지와 무관하게 서울경찰청에 대한 실제 보고가 이뤄졌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 청장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핼러윈 관련해 용산경찰서로부터 경비 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재차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전 9시41분께 경찰에 출석한 최 서장은 취재진이 소방대응 2단계 늑장 발령 의혹과 참사 전 작성된 소방 대응 문건에 대해 묻자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며 짤막이 입장을 밝혔다.

 

최 서장은 구조 현장을 지휘할 당시 사고 발생 직후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을 제때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2022년 핼러윈 데이 소방안전대책' 문건대로 근무조가 장소를 지켰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행정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서장 입건에 대해 일선 소방관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소방노조)은 14일 "현장 대응이 아닌 예방 조처가 잘못됐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고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