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4 (수)

  • 흐림동두천 -13.4℃
  • 구름조금강릉 -3.6℃
  • 맑음서울 -9.4℃
  • 맑음대전 -7.5℃
  • 맑음대구 -4.3℃
  • 맑음울산 -4.1℃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6.6℃
  • 맑음제주 2.5℃
  • 구름조금강화 -11.6℃
  • 맑음보은 -10.7℃
  • 맑음금산 -8.8℃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사회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빈손 복귀…손배청구서 '폭탄'

URL복사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총파업 돌입했지만
민주 '정부여당 3년 연장안' 수용에 백기…"총파업 철회"
파업 전 정부안 도로 수용한셈…파업명분 잃고 '빈손'만
3년 연장안도 불투명…정부여당 "원점서 재검토하겠다"
화물연대 내부는 상처…정부 "천문학 피해" 청구서 예고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5일 만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철회했지만, 총파업의 이유였던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는 쟁취하지 못했고, 오히려 파업 전 정부여당이 제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다시 받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보름이 넘는 투쟁 끝에 남은 것은 상처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총파업의 이유였던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는 쟁취하지 못했고, 오히려 파업 전 정부여당이 제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다시 받는 모양새가 됐다. 이마저도 '원점 재검토'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총파업 철회에 화물연대 내부는 균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파업으로 발생한 막대한 피해에 대해 '청구서'를 준비 중이다.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0시를 기해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목적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컨테이너·시멘트) 확대 등에 있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 등을 막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8일간의 파업 끝에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논의에 정부와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5개월 만에 다시 총파업에 나서게 됐다는 게 화물연대 주장이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총파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화물연대는 일몰제 폐지가 아닌 연장은 '악법'이며, 이는 화물연대와 사전논의 없는 반쪽짜리이자 파업을 막기 급급한 '임시방편'이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결국 화물연대는 예고한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랬던 화물연대가 총파업 16일째인 전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전격 철회하고, 정부여당이 제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받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는 지난 8일 민주당이 "안전운임제 지속과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여당의 '품목 확대 없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달 말이면 안전운임제 자체가 사라지는 만큼 일단 제도의 일몰을 막기 위해 대승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화물연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군격이었던 민주당이 갑자기 입장을 급선회한 데다 사전에 이에 대한 교감도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꿋꿋하게 파업을 이어가던 화물연대가 곧바로 긴급 회의를 열고 총파업 진행 여부를 논의한 이유다.

일각에선 추가 업무개시명령 등 정부의 계속되는 압박과 파업 참가자들의 이탈, 악화하는 여론 속에서 '고립' 상태에 놓인 화물연대에 민주당이 3년 연장안 수용으로 '퇴로'를 마련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결국 파업 전 정부여당이 제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도로 수용하는 모습이 돼버리면서 파업의 명분은 사라지고, 사실상 '빈손'으로 파업을 마치게 됐다는 평가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했지만,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의 입법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여당은 "3년 연장안은 파업 전 제시한 안으로, 안전운임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파업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를 막기 위해 3년 연장안을 제안했지만, 화물연대가 이를 거부하고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만큼 이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어 국토위 전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총파업은 화물연대 내부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희망을 갖고 끝까지 투쟁했는데,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다. 민주당을 향한 성토도 쏟아졌다.

한 조합원은 "일몰제 폐지만을 바라보고 운전대를 놓아온지 보름을 넘겼는데 너무 허무하다"며 "모두를 위해 나 하나를 희생하겠다는 심정으로 파업에 임했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의 불만은 총파업 철회 여부를 묻기 위한 투표에서도 드러났다.

찬성 61.8%(2211표), 반대 37.5%(1343표)이었지만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5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13.6%에 그쳤다. 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 결정을 내렸고, 광주본부 목포지부는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며 자체 해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총파업에 따른 청구서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산업계 피해가 3조원에 달하는 만큼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종결 관련 입장'에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는 우리 경제와 민생에 천문학적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번 총파업 투쟁을 놓고 '법과 원칙', '선(先) 복귀, 후(後) 대화' 등 정부의 강경 대응 기조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노동계 투쟁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전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냉담한 시선과 불법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 화물연대 파업을 멈추게 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떼법'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계는 이에 굴하지 않고 화물연대 등 노동자 문제에 대해 더 힘차게 투쟁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화물 노동자들을 극한의 투쟁으로 몰아간 원인과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며 "민주노총은 안전운임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다양한 활동과 투쟁으로 이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당정, 공소청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에 사실상 합의...“수사·기소 분리 원칙 지켜지게 최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일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범여권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두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도 부여하지 않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검찰개혁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가 대원칙이고 검찰청을 폐지하면 검사는 공소 유지만 하라는 것이다”라며 “이런 기본 정신에 어긋나면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의원 대부분의 생각이고 아마 그것대로 (입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혁 정부법안은 민주당에서 충분하게 토론하고 수사·기소 분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수정하겠다”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 사이의 이견은 없다”며“명실상부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개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


사회

더보기
내란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 구형!...“12·3 비상계엄 사태는 중대한 헌법 파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과 제25형사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억수 특별검사보는 “비상계엄 사태는 헌법 수호 및 국민 자유 증진에 대한 책무를 저버리고 국가 안전과 국민 생존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목적, 수단, 실행 양태를 볼 때 반국가 활동의 성격을 갖는다"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지적한 반국가세력이 누구였는지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난입과 언론사 단전·단수 시도 등 헌정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반국가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파괴 사건이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행위가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에 중대한 침해를 초래했는지에 대해 성찰하지 않았다. 가장 큰 피해자는 독재, 권위주의에 맞서 희생으로 이를 지켜낸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법부와 입법부를 장악해 장기간 집권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국가 공동체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할 물적 자원을 동원한

문화

더보기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통합의 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의 문턱에서 하나의 노래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2026년 1월 20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미라클보이스앙상블, 현대문화기획 주관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신년음악회를 넘어 전국과 해외에서 모인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상징적인 ‘통합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중심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놓여 있다. 인류 보편의 연대와 형제애를 노래하는 이 작품에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성악 전공자에게도 높은 난이도로 알려진 이 합창곡을 통해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음악적 도전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무대 위에 올린다. 무대에는 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들,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합창단원들이 함께 오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총 150명의 연합합창단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하나의 목표로 모였다. ‘베토벤의 합창에 함께 서기 위해’, 그리고 ‘함께 노래함으로써 더 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