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3 (수)

  • 맑음동두천 -4.4℃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4.2℃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1.5℃
  • 맑음광주 2.8℃
  • 맑음부산 3.5℃
  • 맑음고창 1.3℃
  • 구름많음제주 7.9℃
  • 맑음강화 -5.3℃
  • 맑음보은 -1.8℃
  • 구름조금금산 -0.1℃
  • 맑음강진군 5.2℃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 학교들 "내년부터 남녀공학" 무더기 전환

URL복사

남중 1곳, 남고 2곳, 여중 1곳, 여고 2곳
44년 단성 상일여중, 올해 공학 전환 신청
"학생수 감소 상황…사립이라 유지 어려워"
서울 단성→공학 전환 신청, 6년 만에 처음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남학교 3곳과 여학교 3곳이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 장충중·고, 광운인공지능고(이상 남학교)와 상일여중, 동구마케팅고, 서울의료보건고(이상 여학교) 총 6개교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상일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은 지난 29일 교육청이 홈페이지에 '중학교 학교군 설정 및 학생 배정방법'을 고시하며 알려졌다.

1979년 개교한 상일여중은 44년 동안 여학교로 운영됐으나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운영상 어려움으로 올해 교육 당국에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했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단성으로 운영하다 보니까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특히 사립이다 보니 학교 유지가 갈수록 어려움이 있었다"며 "신입생을 한쪽 성별밖에 받을 수 없는 남중·여중인 경우 공학과 달리 학생 수가 조금 적게 되는 경향이 있고, 연도별로 남아·여아 출생 수가 다른 면도 단성 학교들에겐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상일여중 신입생 수는 2021학년도 171명에서 2022학년도 159명으로 감소했다. 강동구 소재 중학교(19개교) 평균 182명보다 23명이나 적은 규모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측이) 공학으로 전환하면 체육수업 등에서 교육과정을 더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고, 통합교육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다는 사유로 남녀공학 전환을 희망했고,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숙 상일여중 교장은 "여학교다 보니 동문회가 전혀 활성화되지 않아서 남학생들이 들어오면 선후배 관계나 동문회가 활성화돼 학교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학생들은 문과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남학생이 들어오면 이과적인 컴퓨터나 기계를 다루는 수업이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처럼 서울 단성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건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6년 당시 풍문여고가 중구에서 강남구로 옮기며 2017년 풍문고로 이전 개교한 것이 마지막인데, 6년 뒤인 올해 갑자기 6개교가 무더기로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것이다. 이 6개교는 모두 사립학교란 공통점이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과거 여자 사립학교 설립자들은 여성 교육 증진에 대한 건학 이념을 갖고 여중·여고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여권 신장으로 그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며 "여학생과 남학생을 분리했을 때 얻는 교육 효과도 있겠지만 지금 학부모들의 단성학교 선호도는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사립이라도 원래 건학 이념을 그대로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 공학으로 전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학교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교의 모습은 사회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때 제일 좋은 것"이라며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상대방 성에 대한 이해도 하고 선의의 경쟁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다만 "여학교나 남학교에서 공학이 되는 경우 안 가르쳐 본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고 성 역할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대한민국 방역학술대회 및 전시회’ 개최...방역산업·정책·학술 한자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 대한민국 방역학술대회 및 전시회(이하 KPCE 2025)’가 2일부터 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의 경우, 학술대회는 질병관리청과 한국방역학회가, 전시회는 한국방역협회와 한국생활화학제품·살생물제협회가 각각 주최·주관하며,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전문적 방역”을 주제로 진행됐다. KPCE 2025는 감염병 예방 및 방역산업 발전을 목표로 미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방역 전문 행사다. KPCE 2025에서는 총 2,000여 명의 산업·학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학술대회와, 세스코, 국보싸이언스, 벅스존, 에스엠뿌레 등 방역장비·소독제품·위생관리 분야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스코는 '모든 환경위생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케어하는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해충방제와 바이러스 살균, 환경위생 가전 등 생활 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첨단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국 261개 보건소 방역 담당자가 참여하는 질병관리청 관리평가회와 소독· 방역 신제품 및 기술을 소개하는 제품·기술 설명회도 마련됐다. 수원시 보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비상계엄 극복 국민 노벨상 충분...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민들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함을 강조하며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해 “12·3 친위 쿠데타는 단지 한 나라가 겪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후퇴가 일어났을 것이다”라며 “우리 국민께서 평화적인 수단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불법 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대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제도와 평화적인 해법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국민을 통해 실현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입증했기 때문이다”라며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극복해 낸 대한국민들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만약 대한국민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평화를 회복하며 온 세계에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린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갈등과 분열로 흔들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