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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태원 참사'100일 추모 행진'…유가족, 사진 안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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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녹사평 분향소→광화문 추모 행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이태원 참사 100일째를 하루 앞둔 4일 유가족들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추모 행진에 나섰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합동 분향소에서부터 대통령집무실 앞 삼각지역을 거쳐 종로구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추모 행진을 시작했다.

분향소가 있는 녹사평역 앞 광장에 모인 유가족들은 참사 희생자 159명의 영정을 한점씩 건네받아 품에 안았다. 유가족들이 행진에 오지 못 하는 경우 천주교·불교·개신교·성공회·원불교 등 주요 종단 종교인들이 대신 영정을 들고 행진했다.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전날 행진에 참석하겠다고 신청한 유가족은 80여명이었지만 당일 현장에 온 가족들이 90여명이었다.

붉은 목도리에 흰 장갑을 쓴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명, 한명 호명되고 영정을 건네받자 품에 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유가족은 "어유, 어유"하며 말을 잇지 못한 채 고인의 사진을 쓸어내리며 통곡했다.

 

유가족들은 '10*29'라고 새겨진 주황색과 보라색 바탕의 금빛 별 뱃지도 하나씩 목도리에 달았다.

유가족협의회 측 활동가는 "국가 시스템의 부재로 참사를 당한 159명의 길 잃은 별들의 길"이라며 "다시금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4분께 유가족과 활동가들은 행진 시작에 앞서 합동으로 묵념을 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우린 오늘 아이들과 함께 광화문으로 우리 목소리를 국민에게 가까이 내기 위해 나가려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청하려 나가고자 한다.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려 한다.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를 요구하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광화문 광장까지 가서 우리 아이들을 새로운 분향소에 안치하자"며 행진 개시를 선언했다.

녹사평역 분향소를 출발한 이들은 "국가책임 인정하고 대통령은 공식 사과하라", "참사의 공식 책임자 행안부 장관을 파면하라", "성역없는 진상규명위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걸음을 이어갔다.

검은색 바탕에  '대통령은 공식 사과하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선두로 영정을 가슴에 품은 채 연신 눈가를 훔치는 유가족들이 행진의 선두에 섰다.

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은 시민대책회의의 주도 하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행진 대오는 오전 11시39분께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 다다르자 한층 더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을 향해 함성을 지르며 "윤석열 나와라", "내 딸 살려내라"고 호소하는 유가족도 있었다.

국방부 청사 정문 앞에서 행진 대오가 멈춰선 가운데 고(故)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가 선도 차량에 올라 "왜 우리 애들이 이태원 골목에서 못 돌아왔는지 대통령은 설명하라"며 "왜 휴대폰도 주지 않았는지, 뭘 조사하려고 했는지 설명하라"고 절규했다.
 

한편 삼각지역 앞에선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가 확성기를 단 차량을 대고 "유가족이 아니라 민변, 민주노총, 참여연대를 보고 하는 말"이라며 "너희는 선택적 추모 팔이를 하고 있잖아 나쁜 X들아"라고 소리쳐 시민들이 제지하기도 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오후 1시30분께 광화문역까지 행진한 후 오후 2시부터는 광화문 세종대로 북단 하위 3개 차선과 광화문 북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관리를 위해 교통경찰 274명을 투입하고, 안내 입간판 43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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