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7.4℃
  • 맑음서울 7.1℃
  • 구름많음대전 7.6℃
  • 구름많음대구 5.1℃
  • 흐림울산 8.5℃
  • 맑음광주 10.5℃
  • 구름많음부산 11.0℃
  • 맑음고창 10.3℃
  • 맑음제주 13.6℃
  • 구름많음강화 5.6℃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사회

노인 무임승차, 연령 상향 제도 개선…40년 만에 바뀔까?

URL복사

무임승차 연령 올리자니 노인층 반발 거세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대중교통 요금인상 이슈와 함께 수면 위로 급부상한 노인 무임승차 연령 상향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와 기획재정부가 무임승차 손실보전을 놓고 '핑퐁게임'을 지속하는 가운데 연령상향을 비롯한 제도 개선을 놓고 세대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지하철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인 무임승차 제도를 이제는 손 봐야 한다는 의견과 노인 교통 복지에 따른 사회적 편익 등을 함께 고려해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9일 서울시와 정부 등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제도는 1984년 6월부터 40년간 지속됐다. 무임승차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80년 당시에는 만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기준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됐고,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65세 이상 전액 면제'로 변경됐다.

노인 무임승차 제도 개선 문제는 해묵은 논쟁거리다.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공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무임승차 제도를 지속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논란 때마다 노인층의 반발 등에 부딪혀 제도 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에도 꼬인 실타래처럼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연초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등 각 지자체장이 지하철 적자 보전의 해법 중 하나로 무임승차 제도 개선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반발 여론이 거세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주최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 환영사에서 "노인이 지하철을 (무임으로) 탄다고 적자가 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며 "빈자리에 노인이 더 탄다고 전기세가 더 드냐, 만만한 게 노인이라고 툭하면 노인 때문에 적자 난다고 하는데 벼락 맞을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노인이 지하철을 타고 환승하고 다니면 하루 1만보는 걷는다. 어떤 학자가 연구한 것을 보니 노인들이 지하철을 타 3000~4000억원의 의료비가 절감됐다고 한다"며 "결국 모두가 노인이 된다. 노인 문제는 국민 모두의 복지 문제다. 국가가 지하철 적자를 메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토론회에서 "무임수송 제도를 도입하던 당시 서울의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8%였으나 지금은 17.4%"라며 "지금 세대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견딜 수 없는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이제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당기순손실 9644억원 중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은 2784억원으로 전체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자는 약 1조2600억원으로 적자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개선 논의와는 별개로 손실 보전 책임에 따른 서울시와 기재부 간 공방도 치열하다. 서울시는 무임승차 제도가 정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기재부가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재부는 지하철 공사의 무임승차 손실을 지원할 법적 근거도, 책임도 없다는 입장이다. 누적된 적자 해결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재원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서울 지하철 요금은 8년 만에 인상 수순을 밟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서울시는 당초 4월을 목표로 추진하던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일단 하반기로 미뤘지만 누적된 적자를 고려할 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최근 윤 대통령에 "정부의 재정 지원이 있을 경우 대중교통 요금 인상폭을 400원에서 200원으로 낮추겠다"는 취지의 건의를 한 상태다.

서울시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가중되는 서민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기조에 호응해 대중교통 요금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다만 시의회 의견청취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위한 행정 절차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라 천 년의 울림을 만나다... ‘성덕대왕신종’ 디지털 영상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성덕대왕신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새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되며,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 채널 입체 음향을 통해 종의 울림과 조형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문양, 명문(銘文, 새겨놓은 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종에 담긴 기술, 조형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미적 감각은 물론, 종을 제작한 배경과 그 의미를 실감 영상이라는 매체로 감동을 극대화하였다. 영상의 첫 부분은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종소리를 바탕으로 종의 깊고 장엄한 울림을 재현하여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거푸집 위에 문양이 새겨지고, 쇳물이 채워지는 등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완성된 종의 문양과 명문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종의 크기로 인해 실제 관람 시 보이지 않는 용뉴(龍鈕, 종 꼭대기의 장식) 부분까지 영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