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7.4℃
  • 맑음서울 7.1℃
  • 구름많음대전 7.6℃
  • 구름많음대구 5.1℃
  • 흐림울산 8.5℃
  • 맑음광주 10.5℃
  • 구름많음부산 11.0℃
  • 맑음고창 10.3℃
  • 맑음제주 13.6℃
  • 구름많음강화 5.6℃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사회

"더이상 슬픈 잠수는 없어" 책임자 처벌·진상규명 먼저

URL복사

선상추모식 참여한 세월호 구조 투입 민간잠수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서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김상우(52)씨는 참사 9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한 시간이나 아이들을 배 안에 대기시킨 무책임한 행동을 지시한 누군가가 처벌받지 않는 한 물 속에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더이상 슬픈 잠수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밝혔다.

304명의 희생자들을 위해 물에 뛰어들었던 그 때를 다시 되새기기 위해 맹골수도를 찾은 김씨는 바닷물에 녹슬고 낡은 세월호 부표를 바라보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기에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가 반복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군 복무 시절부터 참사 당시까지 30여 년 가까이 잠수사 생활을 했던 그는 1993년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이듬해 성수대교 붕괴 사고에도 투입돼 인명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 당시 '옆집 이웃의 아들과 딸'을 구한다는 심정으로 차가운 맹골수도에 거침없이 뛰어든 그는 짐칸 수색 도중 떨어지는 짐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

 

잠수 경력의 마지막이었던 맹골수도는 그에게 있어 상처가 깊은 곳이지만, 아이들을 향한 커져가는 부채 의식은 그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좁은 객실에서 숨이 멎은 아이들을 수습했을 당시가 아직도 생생하다. 잠수사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큰 고통"이라며 "아이들 얼굴이 하나하나 눈에 떠올라 견디기 어려워 이날 추모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구조 당국이 선체에서 아이들을 구하기까지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저 선실에 대기시킨 이유는 무엇인지"라며 "무책임한 지시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정확한 진상규명만이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김씨와 세월호 당시 맺은 인연으로 이날 선상추모식에 함께 참석한 동료 민간잠수사 배상웅(46)씨는 "추모식에 처음 참석한다. (참사 해역을 다시 찾은 이날) 당시의 음성과 냄새, 색깔이 떠올라 힘들었다"며 "오고 싶지 않은 곳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문득 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과 이뤄지지 않은 진상규명·미흡한 책임자 처벌 절차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모두가 닮아있다"며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절차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라 천 년의 울림을 만나다... ‘성덕대왕신종’ 디지털 영상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성덕대왕신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새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되며,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 채널 입체 음향을 통해 종의 울림과 조형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문양, 명문(銘文, 새겨놓은 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종에 담긴 기술, 조형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미적 감각은 물론, 종을 제작한 배경과 그 의미를 실감 영상이라는 매체로 감동을 극대화하였다. 영상의 첫 부분은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종소리를 바탕으로 종의 깊고 장엄한 울림을 재현하여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거푸집 위에 문양이 새겨지고, 쇳물이 채워지는 등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완성된 종의 문양과 명문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종의 크기로 인해 실제 관람 시 보이지 않는 용뉴(龍鈕, 종 꼭대기의 장식) 부분까지 영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