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전화금융사기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6일 A(32·중국 국적)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30·인출책)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국내에서 총책, 송금책을 맡으면서 통장 모집책, 자금관리책 등과 공모 지난 16일 오전 10시45분경 C(54·여·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법무부 직원이라고 속인 뒤 “보이스피싱(Voice Pishing)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압수품에서 당신의 통장이 발견됐다”며 “당신의 인적사항이 노출된 것 같다.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입금하면 확인한 뒤 다시 송금해 준다”고 속여 2,80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일 오전 8시40분경 D(59·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씨에게도 전화를 걸어 같은 수법으로 2,685만원을 가로채고, 같은 해 11월 18일 오전 10시경에도 E(36·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수법으로 600여 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F(52)씨 등의 명의 통장 98개를 이용 100여 명으로부터 10억여 원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친구 선후배 사이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계좌 등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