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국제

美 전기차 테슬라 2분기 순익 45% 폭락…"전기차 수요 감소, 트럼프 정책 등 영향"

URL복사

테슬라 올해 2분기 매출 255억 달러
시장전망치 상회…자동차 매출은 7%↓
장외거래서 주가 8%↓…"로보택시 공개 연기 영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기차 수요 감소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관세 정책 예고 등의 영향으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테슬라 수익 감소 요인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이은 정치적 발언'을 꼽협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관세 정책에 따른 멕시코 공장 가동 중단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머스크가 당초 내달 8일 개최 예정이던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10월로 미루면서 장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8%가량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55억 달러(약 35조3761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당시 매출액(249억3000만 달러)보다 2% 증가한 것이다.

또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47억70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4억8000만 달러(약 2조524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27억 달러)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바 있다.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0.52달러로 시장 예상치(0.62달러)를 하회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6.3%로, 전년 동기(9.6%) 대비 감소했다.

사업 부문 가운데 자동차 매출은 198억7800만 달러(약 27조5469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12억7000만 달러) 대비 약 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여기엔 규제 크레딧 8억9000만 달러(약 1조2325억원)가 포함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자동차 매출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 크레딧은 환경 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회사에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규제 크레딧을 얻기 쉬우며, 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CNBC는 테슬라의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 및 공급 증가 ▲머스크의 연이은 정치적 발언 ▲판촉을 위한 보조금 지급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관세 정책 예고 등을 꼽았다.

CNBC는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회사이지만, 세단과 SUV의 노후화된 라인업과 머스크의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발언의 영향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WSJ)도 "테슬라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더 광범위한 전기차 시장, 특히 미국 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던 전기차 판매는 지난 1년 동안 침체돼 왔다. 또 많은 미국인은 여전히 전차는 너무 비싸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테슬라는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려는 계획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영향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그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WSJ은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이 테슬라의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미 수요 감소와 수익성 약화에 직면해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정책은) 추가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는 장외 거래에서 7.77%가량 하락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더해 머스크가 로보택시 공개를 당초 계획보다 늦게 개최할 것이라 밝힌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10월10일에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그는 지난 4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행사 개최 일정을 '8월8일'로 공지한 바 있다.

머스크는 주주들과의 공개 통화에서 '첫 로보택시 주행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내년에 할 수 없다면 정말 놀랍겠다"며 "(과거의 내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NBC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는 당시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의 규제 기관에 무인 자율 주행차를 테스트하는 데 필요한 면허와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심지어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지도 않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