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5.13 (수)

  • 맑음동두천 17.7℃
  • 맑음강릉 19.9℃
  • 맑음서울 19.3℃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17.1℃
  • 맑음울산 16.3℃
  • 맑음광주 17.5℃
  • 구름많음부산 15.7℃
  • 맑음고창 15.0℃
  • 구름많음제주 17.9℃
  • 맑음강화 16.7℃
  • 맑음보은 15.6℃
  • 맑음금산 15.0℃
  • 맑음강진군 15.4℃
  • 맑음경주시 16.7℃
  • 구름많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관계 속의 사랑과 불안… 상실, 그 이후에 오는 것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URL복사

이 시대의 아빠와 딸 이야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딸과 완벽한 세상을 이룬 싱글대디가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프렌치 드라마.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됐다.

 

경쾌한 상상력,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17년간 딸 로자의 전부가 되어준 다정한 싱글대디 에티엔은 미술을 사랑하는 딸의 재능을 응원하며,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해 로자를 키워왔다.

 

어느 날, TV 속에서 마주친 익숙한 얼굴. 떠나간 로자의 엄마는 잊고 있던 과거를 일깨우며 평온했던 두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서로가 전부였던 두 사람은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기자였던 에르완 르 뒥 감독의 장편 데뷔작에 이은 두 번째 장편으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연속 초청작이다.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가족’이라는 관계에 집중하며 관계 속의 사랑과 불안 등의 복잡한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 대담하고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고 생돔감 있게 그려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경쾌한 상상력, 웨스 앤더슨 스타일이 엿보이는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아빠와 딸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을 문학적 대사와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 주목받았다.

 

에르완 르 뒥 감독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Thalassa>를 보던 중 발견하게 된 첫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의 조각을 모으기 시작했다. 당시 TV 속에서 발견한 여인이 자신의 첫사랑이 맞는지 수소문했으나 끝내 알 수 없었던 에르완 감독은 에티엔과 로자를 탄생시켰고, 아빠와 딸이라는 관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기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막 영화를 준비하던 시기였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인해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 봉쇄 덕분에 가족들과, 특히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더욱 몰입하며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 엄마, 환상, 그리고 축구 경기에서의 패배까지, 무언가를 잃는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그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한 에르완 르 뒥 감독은, “지금 우리는 서로 간의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깊이 고민하게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나는 이 영화가 헤어지려 애쓰지만 서로를 놓지 못하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보다 감정적으로 포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섬세한 감정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가 17년간 딸 로자의 전부가 되어주며 단단한 세계를 쌓아온 싱글대디 에티엔 역을 맡았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는 유럽 영화계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다.

 

그는 제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120BPM>(2017)에서 에이즈 운동가 숀 역할을 맡아 눈빛과 표정, 몸짓 하나마저 완벽하게 컨트롤하며 거칠면서도 서정적인 감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제43회 세자르상에서 주목할 만한 남자배우상, 뤼미에르 어워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맨 오브 마스크>, <페르시아어 수업> 등에서도 탁월한 연기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셀레스트 브룬켈은 시크하면서도 다정한 딸 로자 역을 소화하며 나우엘과 현실 부녀 케미를 완성한다. 떠오르는 차세대 배우 셀레스트 브룬켈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감정표현과 개성 있는 마스크로 프랑스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에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엄마의 존재가 17년간 아빠 에티엔과 쌓아온 단단한 유대감을 무너뜨리며 겪는 10대 소녀의 미묘한 혼란을 놀라운 집중력으로 표현해내며 제49회 세자르상 주목할 만한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연기 경험이 전무후무한 배우들을 캐스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시적이고 낭만적인 로자의 남자친구 유세프 역을 맡은 모하메드 로우디는 학생이며, 에티엔의 떠나간 옛 연인이자 로자의 엄마 발레리 역으로는 댄서이자 안무가인 메르세데스 다시가 캐스팅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개혁신당 김성열, 경기 하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오답만 있는 투표용지에 세 번째 선택지 드리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성열 최고위원이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경기도 하남시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성열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이같이 밝혔다. 김성열 최고위원은 “상습적으로 돈을 받아 챙긴 정치인, 아니면 부정선거 음모론과 불법 계엄을 감싸던 호위무사. ‘구정물과 흙탕물 중 어느 물을 마시겠냐?’고 묻는다.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둘 다 마실 수 없는 오물일 뿐이다”라며 “그래서 개혁신당이 나섰다. 그래서 저 김성열이 나섰다. 오답밖에 없는 투표용지에 세 번째 선택지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성열 최고위원은 “하남을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규제프리특구 지정을 추진해 시민 여러분이 자율주행 반값택시, 반값버스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하남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와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AI 수도, ‘Next 하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성열 최고위원은 “하남 교육지원청을 신설해 하남 교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며 “저에게는 뇌물도 없다. 계엄도 없다. 오직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제7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연구' 선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제7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으로 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연구』(일지사, 2000)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시대 기록화를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삼아 기록화의 학술·예술적 가치를 한 권의 저서로 입증하고, 한국 미술사의 지평을 확장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 시상식은 2026년 5월 19일(화) 오후 2시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에서 개최된다. 궁중기록화의 사료적 가치와 예술성을 입증한 설득력 있는 역작 박정혜 교수는 조선의 궁중기록화, 특히 궁중행사도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처음 시도하고 30여 년간 꾸준히 발전시켜 온 연구자다. 감상화 연구가 한국 회화사 연구의 주류이던 시절, 일찍이 기록화의 가치에 눈뜬 박 교수는 석⸱박사학위 연구를 종합해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연구』를 저술했다. 이 책은 궁중기록화의 제작 체계와 역사적 의미를 통합적으로 조망함으로써 관련 연구의 기준을 제시하고 기록화를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정립했다. 선정위원회는 “궁중기록화의 제작 배경과 유형, 의미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다양한 사료와 작품 실사를 통해 방

문화

더보기
새로운 감각으로 전통을 바라보는 청년예술가들의 무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5월 23일(토) 오후 3시 크라운해태홀에서 청년예술가 창작지원사업 ‘2026 젊은국악 단장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젊은국악 단장’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동시대적 감각과 자신만의 창작 언어를 가진 청년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서울남산국악당의 대표 청년 창작지원사업이다. 단순한 공연 제작 지원을 넘어, 청년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실험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창작 과정 전반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치열한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5팀의 청년예술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전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창작 가능성과 작품 완성도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1팀이 확대된 총 5팀이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게 됐다. 첫 번째, 피리밴드 저클의 ‘New Brass Breath’는 피리, 저피리, 대피리 등 전통 관악기의 강한 호흡과 에너지를 현대적인 밴드 사운드로 풀어낸 작품이다. 록, 레게, 펑크 등 다양한 리듬과 전통 선율이 어우러지며 저클만의 한국형 브라스 밴드 무대를 선보인다. 두 번째,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다들 그러고 삽니다’는 민요와 판소리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