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이 무산됐다.
박 대선 후보는 이날 종로구 창신동의 전태일 재단을 찾아 전태일 열사를 추모하고, 재단 인사들과 환담을 나눌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태일 열사의 유가족 측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ㅌ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는 “진정성이 없다”면서 “22명의 노동자가 죽은 쌍용자동차 대한문 분향소는 찾아가 보지도 않으면서 여기 오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고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박 대선후보의 방문을 막아섰다.
또한 재단 방문에 대해 “너무 일방적인 통행이라서 맞이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언급, 결국 방문이 무산됐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민주통합당 전순옥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박 후보가 좋은 취지로 재단을 방문하는 것이겠지만 이 나라 노동의 현실은 그렇게 쉽게 개선될 수 없을 만큼 문제 투성이가 돼버렸다”며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언급, 박 대선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에 부정적인 뜻을 표했다.
이어 “지금 가장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쌍용차 희생자와 유가족들, 용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먼저 찾고 가장 나중에 전태일을 찾아도 늦지 않는다”면서 “이 나라 노동현실의 절박함을 온몸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가장 앞에 세울 때 나를 포함한 국민들이 방문의 진심을 믿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